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가 2년 만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적용한 문서 '한컴오피스 2020'을 출시했다.
한컴오피스 2020은 워드프로세서 '한글', 스프레드시트 '한셀', 프레젠테이션 '한쇼', MS워드 문서 전용 편집기 '한워드', PDF를 읽고 오피스 문서로 변환해주는 '한PDF'로 구성된다. AI 기반 문서 이미지를 그대로 문서로 변환해주는 '한OCR'이 새롭게 추가됐다.
한OCR은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된 문서 이미지 속 텍스트, 문자, 표, 그림 등을 분석해 hwp, docx, pptx, html, txt 등 다양한 포맷 문서로 변환해준다. MS오피스에는 없는 왜곡 이미지 보정이나 레이아웃 분석 기능 등으로 원본 내용과 최대한 유사하게 변환이 가능하다.
AI 챗봇 '오피스 톡'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오피스 톡 창에 '맞춤법 검사해줘'와 같이 필요한 기능을 입력하면 해당 기능에 대한 설명과 링크까지 제공한다. 오피스 톡에는 문서를 작성하다 궁금한 내용을 포털처럼 검색해 볼 수 있는 지식검색 기능도 들어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 기술 '엑소브레인'을 활용해 한컴과 ETRI가 공동 개발했다.
한컴오피스 2020은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웹오피스인 '한컴스페이스'와 연계했다. 한컴오피스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인터넷 접속만으로 한컴오피스 문서 편집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 한컴스페이스로 사용자는 한컴오피스 2020에서 작성한 문서를 한컴스페이스에 바로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한컴스페이스 작성 문서를 한컴오피스에서 이어 편집할 수 있다.
한컴스페이스는 한컴오피스 2020 출시와 함께 아래아한글문서(hwp) 편집이 가능한 '웹한글' 베타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에 제공되던 워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문서뿐 아니라 한글 문서도 디바이스와 장소 제한 없이 클라우드 상에서 문서 편집, 실시간 공동 편집, 문서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한컴은 B2B와 B2G 고객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한글, 한쇼, 한셀, 한워드, 한PDF에서 문서 진위 여부와 수정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한컴위드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기반으로 고객사 전용 서버 구축을 통해 운용한다. 한컴오피스에서 작성된 모든 문서 진본 여부와 갱신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문서 신뢰성과 무결성을 보장한다.
이외에도 문서 작업에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 프로그램 용량을 50%가량 대폭 줄인 경량화 버전도 선보인다. 클립아트, 한컴 사전, 한컴 툴즈 등과 같은 부가 기능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다이어그램과 차트 고도화를 통해서 MS오피스와 호환성도 높였다.
한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로 해외진출 가속화와 클라우드 기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