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엑소 첸 '쓸쓸한 봄 기억, 가을의 사랑으로 어루만지다' (첸 '사랑하는 그대에게' 음감회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봄날의 아련함으로 솔로 첫 서막을 열었던 엑소 첸이 따뜻한 가을기억을 담은 목소리로 스산한 가을감성을 어루만지며 돌아왔다.

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엑소 첸 솔로 미니 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 (Dear My Dear)' 음감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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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행사는 같은그룹 멤버 세훈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 무대 및 뮤비 △앨범 하이라이트 감상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스산함까지도 껴안는 포근한 첸발라' 첸 솔로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

첸 솔로 미니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지난 4월 '사월, 그리고 꽃' 이후 약 6개월만의 신보다. 이 앨범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 아이튠즈 톱 앨범차트 33개국 1위 등의 글로벌 히트로 인정받은 첸만의 감성보컬을 가을감각에 비춰 보다 섬세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서의 성격을 띤다.

앨범트랙은 총 6곡으로 구성된다.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Shall We?)'를 필두로 △부드러운 어쿠스틱 사운드와 함께 사랑하는 이와의 포근한 한때를 그린 '널 안지 않을 수 있어야지(Hold You Tight)' △재즈트리오 콘셉트 속에 애틋한 고백 테마를 담은 '그댄 모르죠(You Never Know)' △첸의 몽환적인 힐링보이스로 표현된 '잘자요(Good Night)' 등은 따뜻포근한 가을감성으로 표현된 사랑테마를 이어가는 모습을 띤다.

또 △이별마저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브릿팝 '그대에게(My Dear)'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위로를 담은 '고운 그대는 시들지 않으리(Amaranth)' 등은 전작 '사월, 그리고 꽃'에서 표현되던 다소 쓸쓸하고 아련한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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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라이트로 들은 수록곡 5트랙은 가을이 주는 스산함과 포근함의 대비적 감성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면서, 첸의 목소리 속에 담긴 부드러움과 위로의 감각을 새롭게 느끼게 했다.

특히 '고운 그대는 시들지 않으리'와 '널 안지 않을 수 있어야지', '잘자요' 등은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미니멀 구성을 토대로 포근한 첸 보컬컬러가 짙게 표현되면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라는 감성테마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했다. 여기에 재즈풍 후렴구를 지닌 '그댄모르죠'와 브릿팝 코드의 '그대에게' 등은 다채로운 음악코드를 아우르는 첸의 매력을 새롭게 접하게 했다.

첸은 "이번 앨범은 이별곡이 많았던 지난 앨범보다 '사랑'노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편이다"라며 "상당히 긴 시간동안 준비했던 첫 앨범에 비해 다소 타이트한 시간 내에 만들어졌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8090 발라드 감성, 순수한 첸을 일깨우다'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는 스탠다드 클래식 팝 편곡을 기반으로 낭만적인 멜로디와 솔직따뜻한 감성가사가 더해진 레트로팝 곡이다.

실제 무대와 뮤비로 본 '우리 어떻게 할까요?'는 90년대 발라드 콘셉트로 표현된 감성음악이라는 느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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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일렉기타와 신스피아노 등이 매력을 더하는 서정적 멜로디라인과 함께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몽환적인 첸의 고음보컬이 편안하게 더해지면서 감성적인 레트로 발라드의 느낌을 전했다.

여기에 뮤비에서 두드러지는 옐로우톤의 색감과 부드러운 카메라톤, 건물을 배경으로 한 첸의 가창모습을 담은 드라마타이즈 진행 등은 추억과 그리움, 따뜻함을 아우르는 레트로의 향수를 또 한번 느끼게 했다.

첸은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를 처음 접했을 때 제가 겪지 못한 감수성을 나타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스스로 노력한 끝에 완성했다"라며 "이 곡을 통해 솔로 첸으로서 표현하고 싶은 솔직함과 순수함을 스스로 깨닫고 배우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첸 "사랑하는 그대에게(Dear My Dear), 위로와 사랑으로 전해졌으면"

전체적으로 엑소 첸 미니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8090 발라드를 트렌디하게 소화하면서, 가을대중을 향한 위로와 사랑을 표현하는 첸의 모습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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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첸은 "이번 앨범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사랑'이다. 지난 앨범을 통해 위로와 이별, 그리움 등의 정서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그를 아우르는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앨범에 녹여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랑하는 그대에게(Dear My Dear)가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으로 전해지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 이번 앨범과 함께 앞으로도 대중분들께 좋은 영향을 주고 사랑받는 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첸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미니 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 전곡을 공개,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로 공식활동에 돌입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