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즐거운 연휴을 위해 많은 이들은 극장가와 안방극장을 찾는다. 나흘간의 황금연휴, 무엇을 보며 즐길까?
◇K팝 아이돌 전성시대, 추석에도 계속된다
추석특집 방송에서도 K팝 아이돌 모습은 여러 갈래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서바이벌 대결 중심 예능이 전면을 차지한다.
우선 명절마다 안방극장을 다채롭게 채운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2019 아육대는 전현무·슈퍼주니어 이특·트와이스 다현 등이 메인진행을 맡는 가운데, 골든차일드·더보이즈·디원스·리미트리스·베리베리·스트레이키즈·아스트로·원더나인·트레이·펜타곤·AB6IX·CIX·NCT 127·SF9·1TEAM 등 보이그룹과 공원소녀·네이처·모모랜드·아이즈원·(여자)아이들·에버글로우·우주소녀·위키미키·이달의소녀·체리블렛·트와이스·프로미스나인·ITZY(있지) 등 걸그룹이 대거 출전한다. 육상(남녀 60m, 400m 계주), 양궁, 씨름 등 아육대 전통적 종목과 승마·승부차기·투구 등 신규종목, 배틀그라운드(PUBG) 중심의 e스포츠 대결 등 다양한 경기와 함께 '멍 때리기 대회' 등 이색대결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대결예능은 tvN에서 방송된다. 'K팝 걸그룹 최고의 보컬퀸'을 뽑는다는 테마로 13~15일 오후 6시 방송되는 tvN 추석특집 'V-1'은 MC 강호동의 진행 아래 온라인 투표 및 스페셜 심사단 평가로 선정된 공원소녀 서령·구구단 나영·다이아 주은·드림캐쳐 시연·비너스 정다경·소나무 하이디·에이프릴 진솔·우주소녀 연정·위키미키 지수연·최유정·체리블렛 해윤·보라 등 본선진출 12인이 펼치는 팽팽한 보컬 서바이벌 대전이다. K팝 아티스트를 보는 대중 관점을 새롭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것은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잡은 방탄소년단(BTS)을 예능적으로 바라보는 랭킹프로그램 'BTS 예능연대기'다. 김성주·정형돈·장예원 아나운서 등이 진행하는 SBS 채널로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SBS 예능출연작 속 방탄소년단 멤버 모습을 살펴보며, 이들의 다양한 매력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세대화합의 추석, TV가 만든다
가족친지가 모이는 추석연휴를 위한 세대 공감 토크쇼도 특집으로 마련된다. 특히 JTBC에서는 토크프로그램 '괴팍한 5형제'와 파일럿 예능 'GOSTOP' 등의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각 세대가 겪는 문제를 속 시원히 이야기하는 기회가 펼쳐진다.
우선 12일 밤 11시 방송될 JTBC '괴팍한 5형제'는 서장훈, 박준형, 김종국 등 형님라인에 예능치트키 주우재, 엑소 백현 등 막내라인이 더해진 2050세대 5명 출연자가 함께한다. 생활 속 평범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리적 주장부터 우기기까지 치열한 논쟁을 펼치며 각 세대가 갖는 다채로운 생각과 견해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15일 밤 8시40분 방송될 JTBC 'GOSTOP(고스톱)'은 하하, 장윤주, 유세윤, 스윙스, 김원중 등의 출연자와 100여명 방청객이 익명으로 공개된 연애, 결혼, 일, 사회생활 등 어른들의 고민에 얽힌 의견을 나누며 명쾌한 정답을 함께 찾아나간다.
세대와 대중성향에 얽힌 소통 공감 토크코너도 마련된다. SBS 추석특집 '신동엽vs김상중-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는 SBS 예능간판 동물농장과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2인이 팽팽한 설전을 펼치며 대중에게 소통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트렌드와 이슈를 빠르게 챙기는 방법, 추석특집 프로그램
평일 주말에 돌아보기 어려웠던 사회트렌드와 이슈를 챙길 수 있는 특집방송도 마련된다. 13일 방송될 배성재·이지혜 진행의 SBS '수작남녀-CRAFTSMAN'는 연예계 대표 금손들이 정크아트·디오라마·미니어처·실사 그림 등 독특한 기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수많은 금손의 노하우를 배우고 직접 작품을 제작해나가는 모습을 담아내면서 다양한 문화트렌드와 그 안에 담긴 예술가 정신을 새롭게 접하는 계기를 전할 예정이다.
'백주부'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을 필두로 박재범, 백진희, 양세형 등 3인이 나서는 예능 '맛남의 광장'도 추석에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농수특산품을 활용한 신메뉴 개발로 휴게소·철도역·공항 등 만남의 장소에서 행인에게 선보이는 형태로 펼쳐지는 스트리트 푸드예능이다. 식문화의 새로운 인식과 함께 농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김구라·전현무·장성규 등 방송인과 개그맨 최양락, 가수 제아·치타 등이 함께하는 JTBC '막 나가는 뉴스쇼'는 정치·사회·문화 등 분야를 넘나드는 국내 핫 이슈들을 연예인이 직접 부딪치며 취재하고 풍자와 해학을 담아 표현하는 색다른 방식의 프로그램 포맷이다.
◇넉넉한 연휴, TV로 접하는 폭넓은 문화수용의 기회
가족친지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추석연휴에 맞게 폭넓은 문화수용 관점 프로그램도 등장한다.
12일 밤 7시 방송될 tvN '아이앰 김치'는 식문화 속에서 시작되는 김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8일 예고편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조지아 산악마을부터 스페인 산세바스티안까지 다양한 글로벌 지역 사람이 보이는 김치에 대한 반응과 그 색다른 변신을 담아 열린 문화의 자세를 다시 되새기게 할 예정이다.
12일 밤 9시40분 방송될 KBS1 특집 예능 '즐거운 챔피언'은 가수 채연·스포테이너 신수지·모델 한현민·크리에이터 말왕 등 4인이 장애인 스포츠 전국 대회(볼링, 휠체어럭비) 챔피언에 도전하는 모습을 토대로 '장애인 체육' 인식확대와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기회를 전할 예정이다.
추석을 맞이한 대중의 가슴을 적시는 역사테마 시대극도 전파를 탄다. 11~12일 밤 10시 KBS2로 방송될 추석특집드라마 '생일편지'는 첫사랑에게 받은 생일편지와 함께 일제강점기 말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 속에서 펼쳐진 청춘들의 삶을 묘사하는 드라마다. 전소민-전무송-정영숙-송건희-조수민-김경남-김희정 등 막강 연기파 배우의 감정연기가 돋보일 예정이다.
올 추석은 대중을 매료시킬 방송사의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과 함께 여느 때만큼 풍성한 연예인의 재기발랄 매력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