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국가출하 승인을 획득,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출하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출하승인으로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 공급할 독감백신 물량은 약 500만 도즈다. 이는 500만번 접종이 가능한 규모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유일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무균 배양기를 이용해 생산됐다.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가 불필요하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고, 기존 유정란 백신 대비 생산 기간이 짧다.
최근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유정란 배양 백신에 비해 배양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관리본부(CDC)가 2017~2018 독감백신 상대적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은 유정란 4가 독감백신보다 11%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2월 실제 유행하는 A형 H3N2 독감 바이러스와 배양된 백신 바이러스를 비교한 결과도 세포배양 바이러스는 91%, 유정란 배양 바이러슨느 44% 일치율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연구에서도 스카이셀플루 생산용 세포에서 배양한 독감 바이러스가 유정란 배양에 비해 유전자 변이 발생 가능성이 낮았다. 유정란과 스카이셀플루 생산용 세포를 활용해 각각 15회 계대배양을 실시한 결과 유정란에서 총 3군데에서 변이가 발견된 반면 스카이셀플루 생산용 세포에서는 변이 발생이 없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지난해 2월 스카이셀플루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글로벌 백신 기업에 수출했다. 올해 4월에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장은 “본격적인 독감예방접종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모든 채비를 마쳤다”면서 “국내 유일 세포배양 독감백신 특장점을 앞세워 시장 경쟁우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