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데이터가 행정안전부의 차세대 지방세시스템 1단계 사업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사업자로 선정됐다. 오라클 DB를 윈백(자사 제품으로 교체)했다.
정부 부처는 그동안 주로 오라클 DB를 사용했다. 사용하는 기능에 비해 성능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매년 DBMS 구축비용 22%를 유지보수 비용으로 지출해야 했기 때문에 예산 낭비 문제도 거론됐다.
행안부 차세대 지방세시스템 1단계 DBMS로 '티베로'가 선정됐다. 최근 행안부 기술 협상을 통과했다. 향후 전개될 2단계와 고도화 사업 등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안부 차세대 지방세시스템 사업은 지방세 납부서비스 '위택스'와 지방자치단체 세무공무원이 사용하는 세무행정시스템을 13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총 1668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지방세 DBMS는 오라클 서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11i·12C 등 오라클 DB 중심에 일부 알티베이스 DB로 구성됐다. 입찰 과정에서 주사업자가 티맥스 티베로와 오라클 DB를 각각 제안한 가운데 티맥스가 기술 협상 통과로 판정승을 거뒀다.
차세대 지방세시스템은 전국 지방세 정보를 공동 활용 영역과 개별 영역으로 분리해 DB를 설계한다. 분산된 데이터 표준화, 메타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티맥스데이터는 사업 수주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사업에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티맥스는 행안부 전자정부인증·재난관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사무자동화시스템 고도화, 경찰청 선진치안정보시스템, 방위사업청 전쟁관리시스템 성능 개량 사업 등에 참여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 '댐·수도 수문자료 관리 DB국산화 사업', 한국전력공사 '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MDMS) 운영 인프라 구축 사업', 코레일 수서발 고속철도(KTX) 정보시스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브라질 연금관리공단, 말레이시아 노동부, 러시아 국립 카드결제사 등 해외 공공 분야 핵심 DB로 지속 채택됐다.
최근 국내 공공 시장에서는 티베로뿐만 아니라 더존비즈온 전사자원관리(ERP), 티맥스소프트 미들웨어 '제우스', KT·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NHN 클라우드 등 국산 소프트웨어(SW)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행안부가 나서서 공공 부문의 PC 운용체계(OS)로 윈도가 아닌 개방형 OS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산 SW 입지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비용 강점은 물론 향상되는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외산 SW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