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뉴욕 필름 페스티벌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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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재57회 뉴욕 필름 페스티벌(NYFF)에 출품된다. (영화 '기생충'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제72회 칸 영화제에 황금종려상이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뉴욕 필름 페스티벌(이하, 뉴욕영화제(NYFF))에 출품된다.

올해로 57회를 맞이하는 뉴욕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필름 페스티벌이다.

뉴욕영화제는 칸 영화제와는 달리 비경쟁으로 진행되고 크게 장편 상영과, 단편 상영으로 프로그램이 구분된다. 장편부문은 그 해 제작된 가장 중요하고 기념비적인 영화들을 상영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장편부문인 '클로징 나이트(Closing Night)'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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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영화제가 오는 9월 27일(현지시각) 개막한다. (사진 = 뉴욕 필름 페스티벌 공식 트위터)

이번 제57회 뉴욕영화제는 '기생충' 외에도 다양한 화제작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개막작으로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주연의 '아이리시맨'이 상영된다. 또 노아 바움백 감독, 스칼렛 요한슨·아담 드라이버가 출연하는 '매리지 스토리(Marriage Story'는 '센터피스(Centerpiece)'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에드워드 노튼이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범죄영화 '머더리스 브루클린(Motherless Brooklyn)', 후카다 코지 감독의 스릴러 '어 걸 미싱(A Girl Missing)',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연출하고 페넬로페 크루즈,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열연한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 '산책하는 침략자' 구로사외 기요시 감독의 신작 '투 디 엔즈 오브 더 어스(To the Ends of the Earth)', 지난 3월 타계한 고(故)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Varda par Agnes, Varda by Agnes)' 등 약 30여 편의 장편 영화가 상영된다.

그간 국내 영화로는 1988년 이장호 감독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가 최초로 뉴욕영화제에 초청 받았고, 이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과 '취화선'(2002),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2002)이 출품돼 호평을 얻은 바 있다.

2019년 제57회 뉴욕영화제는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약 17일간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진행된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