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안식 입체영상 촬영 기술을 개발한 연시스템즈가 3D 근접촬영에 혁신을 가져와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연시스템즈는 단안식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 근접촬영 기술과 촬영렌즈를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는 업체다. 특히 3D로 곤충을 촬영해 웹도감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입체영상 촬영 방법을 개발하다가 한 발 더 나아가 단안식 기술까지 개발하게 됐다.
여기에는 표도연 대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표도연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공부해 콘텐츠를 만드는데 조예가 깊다. 이후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생태 도감을 만드는 일에 매진한 바 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가 촬영 기술과 단안식 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로 나타나게 됐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획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기술은 근접 촬영이나 근접 포커스 조절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연시스템즈의 단안식 기술은 경우 근접 촬영이나 근접 포커스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이 가능해 작은 물체를 확대해 입체 촬영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촬영 비용은 낮으면서도 1인 촬영이나 1:1 배율 이상 촬영이 가능해진 기술이 바로 단안식 기술이다.
저렴한 비용에 촬영 방법이 간편해졌기 때문에 전문가의 영역이던 근접 촬영을 누구나 촬영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비단 곤충도감 촬영에만 쓰이고 있지 않다. 연시스템즈의 기술은 인체, 얼굴, 미생물, 세포, 혈구 등을 쉽게 3D 비디오로 실시간 촬영할 수 있다. 다양한 근거리 입체 촬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한 것도 이러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3D 편광 현미경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한 손에 간편하게 들고 원하는 곳에 대기만 하면 입체영상을 볼 수 있도록 개발했다. 3D 편광 현미경을 활용하면 피부암까지 진단할 수 있다.
표도연 대표는 “곤충도감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기술 개발이 피부암을 잡아내는 의료분야까지 확장됐다”며 “입체 영상을 통해 곤충 촬영뿐 아니라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D 편광현미경을 피부암 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진단 검증을 하는 중이다”며 “앞으로도 단안식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시스템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국양)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영 기자 (yo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