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예린,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리메이크 첫 주자 등장…신곡 '어느 새' 공개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국내 숨은 시티팝의 가치를 발견하는 네이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의 첫 리메이크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네이버문화재단 측은 AI 기반 뮤직앱 '바이브(VIBE)'를 비롯한 음원사이트를 통해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첫 리메이크곡인 백예린의 '어느 새'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리메이크 곡 '어느새'는 1989년 장필순 1집 수록곡으로, 퓨전재즈 붐과 함께 장필순의 낯선 창법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인기를 모았던 곡을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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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문화재단 제공

특히 프로듀서 구름의 편곡을 바탕으로 원곡자 김현철의 연주참여와 백예린의 보컬이 더해져 시티팝으로 다시 태어난 과거 퓨전재즈풍 명곡들의 향기를 재조명한다는 뉴트로관점의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의 의미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일상 속의 빛과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임동혁 작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앨범커버는 '새로운 도시 감수성의 시작'이라는 리메이크곡의 세부적인 감각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백예린은 ‘어느 새’ 리메이크 참여에 대해 “여러 소스들이 합쳐져 내 목소리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장필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고 나와 조금이나마 닮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장필순 선생님의 곡을 리메이크 하면 많은 분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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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김현철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연주로 참여해 주신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놀랐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백예린의 이번 리메이크와 관련해 “굳이 제작 연도를 표기할 필요없는 이 풍경화를 백예린이 재해석했다. 영리하다. 만약 2019년의 장필순이, 김현철이 지금 백예린의 또래라면 딱 이렇게 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지 않았을까?”라고 평했다.

한편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네이버문화재단과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로, 국내 대중음악사 가운데 시대를 앞선 숨은 음악을 재조명해 그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를 갖고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11월까지 총 5명의 온스테이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5곡의 음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