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정비분야 투자 30% 강화…“안전역량 강화로 비정상운항 감소”

내달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정비분야 투자를 높여 안전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 국내·국제 여객 운항 정시성이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정비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는 항공 편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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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쇠동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본사와 이륙 중인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은 올해 집계한 1~5월 국내·국제 여객 운항 정시성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정시율이 지난해보다 4.9%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선 정시율은 지난 3월 97%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2.4% 포인트 향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러한 운항 정시성의 개선을 △기상 호조 △항로혼잡 완화 △예방 정비점검활동 및 결함 발생시 신속한 대처(예비기 활용〃부품 구비에 따른 정비시간 감소)의 3박자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항공기 사전·사후 정비로 인한 비정상상황 횟수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항공기 정비로 인해 3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된 국제편 항공편 수는 지난해보다 58% 줄었다. 전체 운항 횟수와 비교해보면, 지난해 전체 운항편 중 항공기 정비로 3시간 이상 지연된 월 평균 항공편 비중은 약 0.23%였으나 올해는 0.09%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비정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운항 예비기를 선제적으로 투입해 장시간 지연을 방지하는 한편, 예비 엔진 및 항공부품을 확대 구비해 신속한 정비에 나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운항 강화를 목적으로 올 초부터 '정비신뢰도 향상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정비부문 예산을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8922억원으로 책정했고, 항공기 부품 확보를 위해 68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정비분야 총 투자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9602억원에 이른다.

또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20년 이상된 노후 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기단을 재정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 네오(NEO)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노후 항공기는 10대 (여객기 2대·화물기 8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전운항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가장 안전하고, 빠르고, 쾌적하게 모시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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