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는 스포츠 보호장비 브랜드 POC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자전거 헬멧 충돌 테스트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도로 위 자전거 이용자 안전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일환이다.
볼보자동차와 POC가 개발한 새 연구 프로젝트는 자동차와 충돌 시 자전거 이용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프로젝트는 스웨덴 고텐부르크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안전 연구 센터에서 진행한다.
테스트는 고정된 실험용 인체모형에 POC 자전거용 헬멧을 착용시킨 후 여러 속도와 각도로 정지 상태인 볼보자동차 후드의 다양한 영역을 향해 충돌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헬멧 착용 여부에 따른 피해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그동안 자전거 헬멧 테스트는 각기 다른 높이에서 평평하거나 울퉁불퉁한 지표면에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자동차 사고에 대한 충격은 고려하지 않고 진행돼왔다. 새 연구는 이러한 테스트 방식을 더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볼보자동차는 향후 새로운 안전 기술 개발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POC는 더 안전한 헬멧을 개발할 계획이다.
말린 에크홀름 볼보자동차 안전 센터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안전에 대해 한발 앞서 고민하는 볼보자동차 정신이 잘 반영된 사례”라면서 “우리 목표는 실제 교통상황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새 안전 기술을 통해 기존 평가 방식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