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노지훈, '감성 트로트 서막에 손가락하트' (싱글 '손가락하트' 쇼케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감성적인 발라드로 다가왔던 노지훈이 상당기간의 침묵을 깨고 트로트로 대중과의 호흡을 새롭게 갖는다.

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노지훈 싱글앨범 '손가락하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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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노지훈 싱글앨범 '손가락하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개그맨 윤정수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손가락하트' 뮤비 및 무대 △수록곡 '가지마오' 무대 △'그 겨울의 찻집(원곡 조용필)' 커버무대 △기자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노지훈은 오랜만의 컴백과 새로운 장르로의 도전이 주는 설렘을 무대로 표현하며 활발한 감각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1년 반의 침묵, 경쾌한 트로트 서막 열다' 노지훈 '손가락하트'

노지훈은 MBC '위대한 탄생' 시즌 1 TOP8로 얼굴을 알린 후, 다양한 발라드 앨범으로 매력적인 보컬매력을 전했던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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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노지훈 싱글앨범 '손가락하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새로운 앨범 '손가락하트'는 2017년 말 싱글 '안해도돼' 이후 약 1년6개월만의 복귀작이다. 특히 기존 발라드 넘버가 아닌 트로트로의 첫 출사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지훈은 "아이돌음악을 해오면서 무대 이후에 좀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좋은 기회로서 트로트를 하게 됐다"라며 "위대한 탄생때 매주마다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줘야하는 것에 훈련이 됐는지, 트로트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전형' 손가락하트 V.S. '모던록느낌 트로트' 가지마오

앨범트랙은 총 2곡이다. 타이틀곡 '손가락하트'는 라틴과 록을 결합한 '라틴트로트'를 표방하는 곡으로, 경쾌한 브라스와 드럼, 기타 사운드를 배경으로 시원시원한 노지훈 표 보컬이 경쾌한 느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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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노지훈 싱글앨범 '손가락하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실제 무대로 본 '손가락하트'는 트로트의 전형적인 모습 속에 노지훈 컬러가 은은히 가미된 듯한 인상을 전한다.

특히 브라스와 드럼으로 표현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노지훈이 표현하는 꺾기와 바이브레이션 등의 트로트 기교와 경쾌한 감성매력이 적절히 융화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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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노지훈 싱글앨범 '손가락하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수록곡 '가지마오'는 노지훈이 직접 곡작업에 참여한 90년대 레트로 스타일 곡으로, 일상적인 삶의 어려움을 재있게 표현하고 있다. 실제 무대의 '가지마오'는 경쾌한 모던록 느낌을 재치넘치는 가삿말과 편안한 분위기로 녹여내는 듯한 모습을 갖고 있었다.

노지훈은 "작곡가님을 처음 뵈면서 트로트 데모곡을 듣는 와중에 '손가락하트'라는 제목을 듣고서 바로 하겠다고 졸랐다"며 "트로트 전향과 함께 개인레슨을 받으면서 아내의 도움도, 주변 지인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노지훈 "인생과 무대의 책임감, 그동안의 경험들을 무대로 표현할 것, 트로트 노지훈 되고파"

전체적으로 노지훈 싱글 '손가락하트'는 트로트로 전향한 발라드 가수의 첫 발자국에서 보여질 수 있는 다양한 감각과 함께, 경쾌한 트로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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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노지훈 싱글앨범 '손가락하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노지훈-이은혜 가족의 모습.

노지훈은 "결혼하면서 인생과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그와 함께 그동안의 겪었던 것을 무대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에 몰입해서 열심히 해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 예정인 '미스터트롯' 등의 오디션프로그램 제안도 있지만 '위대한탄생' 출신으로 우선 용기가 쉽게 나지 않지만, 검토는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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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노지훈 싱글앨범 '손가락하트'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노지훈-이은혜 가족의 모습.

마지막으로 노지훈은 "트로트 계에서는 '신유' 선배님을 존경하는 바 그 분을 닮아가면서도, 제 2의 누구가 아닌 '트로트 노지훈'이라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