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여제’ 이상화가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상화는 16일 오후 은퇴식을 열어 스케이트 선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은퇴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팬들이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라서 행복했고 그동안 주신 많은 사랑과 응원을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은퇴 후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살아있는 레전드로 남고 싶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이상화라는 선수가 있었고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선수였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은퇴를 올해 결정해서 아직 미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차근차근 세우겠다”며 “지도자 의향은 있지만 더 생각을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상화는 세계 최고의 여자 단거리 스프린터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500m 은메달을 따냈다.
특히 2013년에 세운 36초36의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