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먼저,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의 아내이자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조여정)는 아이들 교육과 고용인 채용·관리 등 가정일을 전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있다.
성격이 심플하고 좋게 말해 순진해서 남을 잘 믿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점을 모른다. ‘연교’는 미술영재 같으면서도 몹시 산만하고 엉뚱한 둘째 ‘다송’이가 제일 큰 고민이다.
전원백수로 이루어진 가족의 아내이자 엄마인 ‘충숙’(장혜진)은 전국체전 해머던지기 메달리스트 출신이다. 하는 일마다 안 풀리는 남편과 살아서인지 상대적으로 박력 있고 다부진 ‘충숙’은 무능한 가장 ‘기택’(송강호)을 늘 구박하지만 은근히 사이는 좋다.
가장보다 더 가장 같은 박력으로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 앞서는 ‘충숙’은 ‘연교’와는 또 다른 당찬 매력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을 듯한 생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2017년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수상 여부에 대한 국내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