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웹툰에서 청각장애인을 희화화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후 수정했음에도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7일 공개된 기안84의 웹툽 ‘복학왕’ 248화 '세미나1'에 나오는 장면 중 청각 장애인 캐릭터의 대사를 예로 들어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겼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장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제대로 발음을 못하는 것처럼 등장 내내 표현되고 있다"고 하면서 "청각장애인이 말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고취하고 청각장애인을 별개의 사람처럼 차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재물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사람처럼 희화화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이며 기안84에게 이런 식으로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할 정당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안84는 문제의 장면 속 대사들을 일부 수정했으며, "성별, 장애, 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작품을 재밌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내용이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며 희화화 하는 것으로 기분이 나빴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프로불편러들의 등장 아니냐,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