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이 사업실패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3일 오후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이훈이 출연해 과거 사업 실패로 수십억 원의 빚을 져 폐인처럼 생활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준 고마운 은인을 찾아 나선다.
이훈은 1997년 방영된 SBS 드라마 ‘꿈의 궁전’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인기를 모았다. 그는 ‘꿈의 궁전’의 주인공으로서 무술 감독이었던 고명안을 만나 수준급의 액션연기를 펼쳐 지금의 터프가이 이미지가 탄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고명안 감독은 이훈에게 배우로서 초심을 잃지 않도록 조언할 뿐 아니라 이훈의 가족들과도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이훈은 아내와의 연애시절, 데이트의 대부분을 고명안의 체육관에서 보내 고명안 감독은 두 사람 연애의 산증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훈의 아버지는 고명안에게 연예계에서 이훈이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로 고명안을 믿고 의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명세를 갑자기 얻으며 거만해진 이훈은 고명안의 충고를 잔소리로 듣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점점 사이가 멀어졌다. 사이가 멀어진 후 이훈이 사업실패로 인해 빚을 지고 절망에 빠졌을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고명안 감독이었다. 그는 고명안 감독이 해주었던 조언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고.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해 준 한마디는 ‘가장 괴롭고 힘들고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였다.
그는 “사업 실패 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진실된 사람도 별로 없었다. 고명안 형님이 계셨더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철없던 행동으로 사이가 멀어진 것에 대한 회한과 고명안 무술 감독을 꼭 찾고 싶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