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가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 관련 교과목을 개설한다. 신입생 전원은 올 2학기부터 창업 강의를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숭실대는 하반기에 '기업가정신과 행동' 필수 교양 강의를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숭실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업 역량을 기르기 위해 교과목을 만들었다. 최자영 숭실대 창업지원단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일자리 또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정신과 행동 수강생은 다른 전공을 가진 학생과 한 팀을 이뤄 사업 아이템을 발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 벤처 운영 경험이 있는 숭실대 졸업생이 멘토 역할을 담당한다. 학기 말 사업 아이디어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숭실대는 신규 강의를 위해 기업가정신을 연구한 신임 교수도 뽑았다.
최 단장은 “학생이 창업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나아가 마케팅·홍보 등 세분화된 영역까지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이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학부 때부터 시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숭실대는 뱁슨대학과 스탠포드대학의 창업 프로그램을 분석한 뒤 기업가정신과 행동 강의를 구성했다. 뱁슨대는 창업 기업을 대거 육성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최근 졸업생 창업비율은 17%이며, 창업지속비율은 54%, 기업가 출신 교수 비율은 100%다. 뱁슨대 학부 모든 전공과정은 기본적으로 기업가정신 원칙을 반영하여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최 단장은 “뱁슨대 등을 벤치마킹해서 전교생에게 적용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면서 “향후 숭실대에서 많은 벤처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