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모델 김칠두(65)의 인생 이야기가 15일부터 KBS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된다.
김칠두는 데뷔 1년 차 신인 모델이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모델을 꿈꿨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그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딸의 도움으로 환갑이 넘은 나이에 다시금 꿈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181cm의 큰 키에 자유분방하게 기른 머리카락과 수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1년 전의 그는 모델은커녕 순댓국밥집 사장님이었다.
식당일을 할 때도 그는 수염과 긴 머리카락을 유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식당일을 접고 보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경비일 뿐인데, 그렇다고 30년 넘게 기른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를 수 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딸의 권유로 모델 아카데미에 등록한 그는 아카데미에 다닌 지 한 달 만에 수많은 모델 지망생들이 꿈꾸는 런웨이 무대에 당당하게 데뷔했다.
그는 작년에야 시작한 모델일이 즐겁지만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얼굴 표정이라거나 몸동작을 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젊은친구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즐겁다며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있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