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인터뷰] 천이슬, KBS2 '왜그래 풍상씨' 종영기념 및 영화 '그녀들의 사정' 인터뷰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KBS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로 5년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천이슬이 올해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며 자신만의 매력을 펼칠 뜻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상암동 팬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배우 천이슬과 만났다.
이날 천이슬은 비주얼만큼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그간의 행보와 함께 연기활동을 위한 자신의 노력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주기를 바라는 인상을 남겼다.
본지는 천이슬과의 인터뷰를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천이슬 "5년의 안방극장 공백, 예능 이미지 깨고 진정성 있는 배우 보이기 위한 것"
천이슬은 2014년 데뷔와 동시에 당대 인기 드라마들의 조연으로 등장하며 대중을 주목시킨 인물이다. 그녀는 데뷔 초입을 제외하고 2016년까지 '출발 드림팀', JTBC 골프 등 예능 중심으로만 얼굴을 드러내오다 한동안 안방시청자 시야에서 사라져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드라마로는 5년만에, 방송으로는 2년여 만에 복귀한 사실은 대중에게 질타어린 관심을 불러왔다. 천이슬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이 가진 연기열정에 따른 공백기 동안의 노력과, 복귀작 선택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천이슬은 "스스로의 연기갈증이 너무 컸어요. 그래서 배우활동을 할 수 있는 소속사로 옮길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라며 "특히 예능 이미지를 깨고 드라마 작품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좀더 노력할 필요를 느꼈어요. 그래서 2년 전부터 소속사를 통해 연기공부에 매진해왔고, 때마침 '왜그래 풍상씨' 작품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됐죠"라고 말했다.
◇'왜그래 풍상씨' 속 심란으로 묘사된 천이슬의 연기열정
앞서 봤듯 천이슬에게 KBS '왜그래 풍상씨'는 자신의 예능이미지를 깨고 배우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일 신호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천이슬이 맡은 '심란' 캐릭터는 작가의 섬세한 표현과 함께 그녀 스스로가 이해한 관점으로 표현된 캐릭터로, 극 중 배역에 대한 여파뿐만 아니라 연기행보를 걸어갈 그녀의 새로운 걸음의 청사진으로서 바라볼 수 있다.
천이슬은 "오랜만의 작품이기도 하고, 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이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첫 대본 상으로는 캐릭터의 모습이 그렇게 세세하게 그려지지 않아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상상으로 채워내면서 작가님과 대화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캐릭터가 완성됐죠"라고 말했다.
이어 천이슬은 "어떻게 보면 캐릭터도 저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라며 "작가님이 섬세하게 표현해주신 위에 제 스스로가 생각한 캐릭터 성격에 대한 확신과 감정으로 심란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는데요. 극 중 의상이나 성격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보여졌듯, 제 스스로의 연기매력도 처음보다는 조금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해요"라고 덧붙였다.
◇천이슬 "이시영·유준상 등 대선배들의 조언, 작가·감독님 덕분에 작품 대하는 태도 바뀌었다"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조금씩 성장한 연기매력을 보인 천이슬은 다양한 부분을 깨닫고 성장해가는 중이다.
인터뷰 간 그녀는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된 이시영·유준상 등 대선배들의 따뜻한 조언과 함께 스스로의 연기의지를 확고하게 다잡으면서 연기자로서의 길을 뚜렷하게 걸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었다.
천이슬은 "드라마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펼쳐지는 대 선배님들의 연기를 직접 보며 깨닫는 바가 컸어요. 특히 저랑 함께하는 신이 많았던 이시영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있는 그대로 다가오는 게 정말 많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많이 느낀게 있어요. 사실 너무 오랜만의 드라마라서 긴장도 걱정도 많이 돼서 폐를 안끼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기도 했는데 유준상 선배님이 현장에서 '잘했다'라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정말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마음을 다잡게 됐죠"라고 말했다.
또 천이슬은 "드라마 댓글을 대하는 자세에도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처음 드라마 직후에 악플을 보면서 많이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제 스스로 노력과 주변의 위로 덕분에 이제는 제 스스로의 중심을 세우면서, 댓글로 주시는 비판적인 의견들도 반성하는 자극제로 여길 수 있어야 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천이슬 "풍상씨 이후 그녀들의 사정·폐교 등 영화로 찾아뵐 것"
이렇듯 천이슬은 연기매력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천이슬은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이후 디지털개봉될 '그녀들의 사정'과 함께 지난 겨울 촬영을 마친 공포영화 '폐교' 등으로 다시 찾아올 것을 예고하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연기행보를 펼칠 뜻을 밝혔다.
천이슬은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정말 유명한 작가님과 감독님, 대 선배님들과 함께 해 시간이 어떻게 지난지도 모를만큼 감사함이 가득한 나날들을 보냈어요. 이제는 쉬지않고 드라마나 영화들을 해보고 싶어요. 사실 필모그래피가 그리 많지 않고, 연기에 있어서도 부족한데요. 지난 겨울에 촬영한 '폐교'와 함께 여러 작품들을 계속 하면서 대중분들과 만나며 연기인생을 이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