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이어 4월에도 기대되는 공포 영화들이 개봉한다. 할리우드, 국내,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이 고루 선보인다는 것도 흥미롭다.
▷ '프로디지 (The Prodigy)', 4월 4일 개봉
'그것'의 제작진과 배우 잭슨 로버트 스콧의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디지'는 천재 소년 마일스(잭슨 로버트 스콧 분)에 관한 이야기다.
마일스는 8살이 되면서부터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해가며 유독 ‘손’에 집작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이한 행동을 걱정하던 엄마 새라(테일러 쉴링 분)은 퇴행 최면을 통해 마일스가 손에 집착하는 연쇄 살인마에 빙의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 전 공개된 3종의 포스터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의 가면을 연상케 하는 반씩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마일스의 모습은 강렬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어린아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곤충을 죽이고 섬뜩한 표정을 짓는 등 완전히 상반된 두 가지의 모습을 지닌 마일스. 과연, 마일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엑소스시트'와 '오멘'에 대한 새 시대의 변주라는 평을 들으며 강력한 퇴마 공포로 무장한 '프로디지'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공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Stolen Identity)', 4월 4일 개봉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일본의 국민배우 키타가와 게이코가 주연을 맡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시가 아키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한 커플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개인정보를 해킹당하면서 위험에 처한다는 이야기다.
어느 날 남자친구 도미타(다나카 케이 분)에게 전화를 건 아사미(키타가와 게이코 분)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남자는 우연히 분실된 스마트폰을 주웠다면서 아사미에게 돌려준다. 그날 이후, 아사미와 도미타에게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계속 벌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둘의 일상은 점차 망가져 간다.
공개된 메인포스터는 얼굴 하나만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주인공 아사미로 분한 키타가와 게이코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이 압권이다. 또한, 포스터의 문구들은 주인공들이 지극히 현실적인 공포 상황에 빠져있음을 암시한다.
2017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출연했던 아사미 역의 키타가와 케이코와 드라마 '아재‘s 러브'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도미타 역의 다나카 케이가 극중 연인으로 환상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을 주제로 공감 백배의 신선한 충격과 현실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4월 11일 개봉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공포의 묘지'가 4월 11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 '공포의 묘지'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한 가족이 공포에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다. 아빠 루이스(제이슨 클락 분)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 엘리(주테 로랑스 분)를 죽은 것이 살아 돌아온다는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묻게 되고 엘리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가족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큰 딸 엘리는 가족들을 위협하며 숨통을 조여오고 루이스는 가장으로서 남은 가족들을 엘리로 부터 보호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가장 사랑했던 ‘가장 사랑했던 존재가 공포의 대상이 된다’라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하며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북미에서 공개된 후,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중 가장 완벽하다.”(Slashfilm), “가장 세련되게 다듬어진 스티븐 킹 원작 최고의 작품”(The Playlist), “뼛속까지 소름 돋는다.”(Collider) 등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제이슨 클락과 '인터스텔라' 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존 리스고는 강렬한 감정연기로 공포에 잠식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한편,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 '펫 세미터리'를 원작으로 한 영화 '공포의 묘지'는 지난 1989년과 1992년에 메리 램버트 감독의 연출로 시리즈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리메이크로 1989년에 개봉한 1편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 '왓칭', 4월 개봉
스릴러 퀸 강예원이 '왓칭'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5년, '날 보러 와요'로 공포·스릴러 연기를 선보였던 강예원이 이번에는 새로운 탈출 공포 스릴러에 도전했다.
영화 '왓칭'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CCTV가 반대로 해킹 및 감시의 수단으로 변하면서 범죄로 이용된다는 설정으로 어느 날,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 영우(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 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한다는 내용.
대한민국 하루 평균 83회, 9초에 한 번씩 노출되는 상황에서 감시망을 뚫고 탈출해야 하는 공포에 질린 주인공 영우의 모습이 포스터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 '왓칭'은 지하주차장이라는 공감각적 공포 그리고 현실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CCTV를 통해 감시 받을 수 있다는 시선공포가 더해지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날 보러 와요'에 이어 2번째 만남인 강예원과 충무로의 기대주 이학주의 호흡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두 배우는 액션신 등을 위해 맨발투혼을 발휘하고 운동으로 몸을 만들며 철저히 캐릭터화 되려고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참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새로운 탈출·시선공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왓칭'은 4월 중에 개봉한다.
▷ '요로나의 저주 (The Curse of La Llorona)', 4월 개봉
'컨저링' 유니버스 제임스 완이 제작해 회제인 영화 '요로나의 저주'는 2019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영화 10선에 뽑힌 기대작이다.
제임스 완이 발탁한 신예 감독 ‘마이클 차베즈’가 연출을 맡았다. 차베즈 감독은 '컨저링' 시리즈로 제임스 완과 수차례 작업을 했었다. 또한, 그는 '컨저링 3'의 감독으로 내정되면서 제임스 완 사단의 핵심 인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요로나의 저주'는 밤마다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우는 여인 ‘요로나’의 저주를 다룬 영화이다. '요로나'는 멕시코 괴담의 전설적인 인물로 ‘우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아이를 죽였으나 결국 버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요로나가 흰 드레스를 입고 피눈물을 쏟으며 자신의 아이를 찾아 헤매다가 다른 아이들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요로나의 모습은 섬뜩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애나벨' 인형 귀신과 '더 넌'의 수녀 귀신에 이어 '요로나의 저주'의 물귀신 까지 등장하면서 '컨저링' 유니버스가 또 한 번 공포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포 영화의 제왕 ‘제임스 완’이 제작자로 참여한 '요로나의 저주'는 4월에 국내 개봉한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