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제임스 건 다시 품다!
미국의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디즈니의 ‘앨런 혼(Alan Horn)’ 회장이 제임스 건 감독과 수차례 미팅 끝에, 그의 사과와 반성을 받아들이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에 제임스 건 감독을 다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7월, 소아성애 관련 부적절한 SNS상의 발언으로 디즈니로부터 해고된 지 8개월 만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의 캐릭터’를 언급하며 성폭행과 소아성애 발언, 에이즈 환자 조롱 등도 서슴지 않아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디즈니-마블 측은 "제임스 건의 트위터에서 발견된 글과 태도는 우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해고했다.
당시 제임스 건 감독은 이미 '가오갤 3'의 각본을 완성한 상태였고, 자신의 특정 팀과 이 시리즈의 3부작을 완성할 계획이었다. 마블은 그가 감독을 맡지 않더라도 그의 각본을 사용할 것이라 미리 밝혔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감독직은 제임스 건 하차 후, 아무와도 미팅을 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여러 정황상 디즈니와 마블이 '가.오.갤 3'의 감독으로 제임스 건 외에는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제임스 건은 현재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2' 감독직도 맡은 상태이고, 그 작업을 끝내자마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에 합류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내부적으로 수개월 전에 이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건이 다시 메가폰을 잡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2'가 개봉하는 2021년 8월 6일(북미 기준) 이후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과연 이번 디즈니의 결정이 대중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찬욱 감독, 차기작 서부극 '래틀크릭의 강도들’ 확정!
박찬욱 감독의 다음 작품은 국내에서가 아닌, 할리우드에서 제작될 전망이다. 그는 '래틀크릭의 강도들(The Brigands of Rattlecreek)’이라는 서부극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부극 ‘래틀크릭의 강도들’은 지난 2006년 블랙리스트(할리우드에서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들 중 우수한 작품들)에 오른 시나리오로 만들어지는 폭력적인 웨스턴 영화로 ‘S. 크레이그 잘레(S. Craig Zahle)’가 각본을 썼다.
아마존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고, 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주인공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폭풍 속에서 마을을 약탈하려는 무리들을 처단하기 위해 주인공인 의사가 지역 보안관과 함께 나선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매우 폭력적인 장면을 담은 스릴러·범죄물로 추측된다.
이외의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최초로 연출한 TV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이 내주 언론·VIP시사회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리틀 드러머 걸'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돼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오는 3월 29일, 채널A를 통해서 방영되고, 같은 날 왓챠 플레이에서는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만나볼 수 있다.
컨저링 유니버스 '애나벨' 3편으로 돌아온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일환이자 '컨저링' 스핀오프 영화인 '애나벨'의 3번째 영화 타이틀이 정해졌다.
제작사인 뉴라인시네마는 16일(현지시각) 공식 제목을 '애나벨 컴즈 홈 (Annabelle Comes Home)'이라고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10초 정도의 짧은 티저 영상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애나벨 1, 2', '그것'의 각본가 게리 도버먼이 연출로 데뷔하고 제임스 완은 제작에 참여한다. 1, 2편에서 워렌 부부로 출연했던 베라 파미가-패트릭 윌슨이 복귀한다. 이번 3편에서는 애나벨이 워렌 부부의 10세 딸 주디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공포와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악령에 씐 인형 애나벨을 소재로 다루는 애나벨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붐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4년 '애나벨'이 92만 명, 2017년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193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애나벨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애나벨 컴즈 홈'은 오는 6월 28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