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그룹에서 생긴 일, '송명빈 대표의 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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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경찰 출석을 앞두고 사망했다. 그는 자신의 자택에서 추락사해 숨졌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커그룹 직원 A씨는 2016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송명빈 대표와 함께 일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으로 인해 지난 11월 고소하며 법적공방을 시작했다.

A씨는 송 대표가 둔기를 사용해 폭력을 행했다고 폭로했다. 폭행이 더 심각해진 뒤에는 청부살인 협박까지 하는 송 대표 추정 음성이 공개했는데, 보는 이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송 대표는 이후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 폭행과 폭언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죄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겠다고 떳떳하게 밝혔다. 하지만 송 대표는 A씨가 폭력을 유도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1월 초 송 대표는 경찰 조사에 앞서 A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면서 어려운 상태가 됐으며, 이사회에서 사직을 요구했으나 은폐하고 은닉, 폭행 폭언 수집에만 역량을 쏟았다고 밝혔다.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와 직원 A씨의 진실공방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송명빈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오늘 새벽 자신의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그의 억울함이 담긴 유서는 무려 A4용지 여섯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으로 인해 법적공방전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다. 하지만 송 대표가 제출한 고소건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가능성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