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임현정, '음악 향한 순수한 질문, 청춘의 봄 되다' (싱글 '청춘' 기자간담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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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신곡 '청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한 행보를 시작할 의지를 표현했다.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따뜻아련한 목소리로 대중과 음악의 청춘기억을 일깨운다.

12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는 임현정의 새 싱글 '청춘'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청춘' 감상 △수록곡 '사랑이 온다', 'God Bless You' 감상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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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신곡 '청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한 행보를 시작할 의지를 표현했다.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임현정은 11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해부터 활동재개에 나선 소회와 함께, 싱글 '청춘'을 비롯한 정규 6집 행보로 이어갈 음악메시지를 또렷하게 전했다.

◇'맑은 듯 진중한 청춘의 무게' 임현정 신곡 '청춘'

임현정은 1996년 KBS2 드라마 '컬러' OST '아무 일 없던 것처럼'을 비롯해 정규1집 '양철북'으로 데뷔, △2집 가위손 △3집 은하철도 999 △4집 Year Out... In The Island △5집 All That Love 등의 정규앨범을 통해 대중과 평단에 고루 사랑받은 싱어송라이터다.

특히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대표곡들이 CF이나 라디오 신청들로 꾸준히 들려지면서, 10년 이상의 활동중단에도 인지도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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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신곡 '청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한 행보를 시작할 의지를 표현했다.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새 싱글 '청춘'은 지난해 '사랑이 온다'와 2집 리메이크 '가위손' 등으로 11년의 공백을 깬 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의 본격 활동을 뜻하는 곡이다.

이 곡은 작사·곡 프로듀싱 전반을 스스로 해왔던 임현정 음악답게, 그녀가 전반적인 작업에 나서면서 일본 편곡자 '코우스케 야먀시타(Kousuke Yamashita)와 피아니스트 나원주, 기타리스트 홍준호 등이 함께해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민재현·나원주 등의 경쾌한 어쿠스틱 연주가 돋보이는 감성곡 '사랑이 온다', 피아노와 스트링의 묵묵한 울림으로 전하는 절망 속 위로 'God Bless You' 등의 곡 속에 담긴 임현정 인생 속의 메시지를 넘어, 한층 더 깊은 실존적인 청춘과 성숙한 느낌을 처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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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신곡 '청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한 행보를 시작할 의지를 표현했다.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임현정은 "몸이 좋지 않아 11년간 쉬며 가까스로 컨디션을 회복하는 와중에 정원영 교수와 윤종신 등을 비롯한 주변분들의 권유와 스스로 해보자라는 생각 속에서 음악을 다시 하게 됐다"라며 "쉬는 동안 함께 작업하던 분들이나 어쿠스틱 세션이 줄어든 탓에 작업이 좀 어려웠다. 지난해는 이런 부분을 적응하는 워밍업이라 볼 수 있고, 청춘은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리는 첫 작품이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듣게 된 곡 '청춘'은 전작 '사랑이 온다'와는 사뭇 다른 진중한 보컬톤이 매력적이다. 그와 함께 어쿠스틱 사운드와 스트링도 맑으면서도 진중한 느낌을 전하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일상과 함께, 그 한 켠에 자리한 아련함과 고독 속의 방황을 느끼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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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신곡 '청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한 행보를 시작할 의지를 표현했다.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임현정은 "신곡 '청춘'은 2007~8년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만난 직장인 분들을 보면서 쳇바퀴같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느낌을 받게 돼 쓴 곡이다"라며 "현재의 청춘이든 과거의 청춘이든 나이여하에 상관없이 상황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는 점 자체가 청춘이 아닐까 생각하고서, 그 성격을 어쿠스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임현정 "나는 고민하고 방황하는 음악청춘, 대중가요 속 클래식 가치 살리고파"

임현정은 이번 신곡 '청춘'을 통해 묵직한 삶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감회를 리얼사운드의 따뜻하고 깊은 감성 속에서 표현할 것을 예고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임현정은 "점차 일렉사운드에 피로감을 느껴, 4집 Year Out... In The Island부터 어쿠스틱 사운드에 집중해왔다. 지금은 목소리에 힘을 조금씩 빼면서 어쿠스틱 사운드에 대해서 도욱 공부하고 있다. 신곡 '청춘'을 비롯해 6집에는 이런 부분들이 전반적으로 담겨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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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신곡 '청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한 행보를 시작할 의지를 표현했다.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이어 "몸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늘 '음악적으로 보여줄 게 있는가'를 놓고 스스로 질문해왔는데, 결국 답은 '아직도 보여줄 게 많다. 할 힘이 많다'였다. 이런 제 자신을 스스로 청춘이라 생각한다. 곡과 뮤비 속에서 묘사되듯, 고민하고 방황하는 지금이 청춘이라는 걸 리스너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현정은 "리스크 없는 시장독과점을 기반으로 차트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현재의 음원시장에 대한 관심보다, 클래식과 같은 시공초월의 낭만파적 음악가치를 대중음악 내에서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 아래서 음악을 해나갈 것이다"라며 "라디오를 중심으로 음악무대를 선보이면서 현재 반 이상 진척기미를 보이고 있는 정규6집도 완성되는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리스너들에게 성급하지 않은 발걸음으로 한발한발 다가가면서 음악적 가치를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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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신곡 '청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를 향한 행보를 시작할 의지를 표현했다. (사진=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제공)

한편 임현정은 이날 정오 신곡 '청춘'을 통해 11년 활동공백의 완벽한 탈피를 선언,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