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여름’이라는 공식은 옛말이다. 지난 달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 2 유'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공포영화들이 몰려오고 있다.
봄의 시작인 3월, 개봉을 앞둔 두 편의 공포영화가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이스케이프 룸 (The Escape Room)' 3월 14일 개봉
밀폐된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공포영화의 대표작 '큐브', '쏘우'의 뒤를 이을 밀실 스릴러·공포 '이스케이프 룸'이 3월, 관객들을 만난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초대된 6명이 출구가 없는 6개의 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활을 건 방탈출 게임을 한다는 이야기로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탈출 게임’에 착안하여 트렌디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짜릿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6개의 탈출 방은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졌으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역대급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관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1월 초, 북미에서 개봉한 '이스케이프 룸'은 900만 달러(한화 약 102억 원)의 제작비로 6배가 넘는 5천 600만 달러(한화 약 636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억 2,600만 달러(한화 약 1,432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제작사인 소니 픽쳐스는 일찌감치 속편의 제작을 확정하면서 새로운 공포 시리즈의 탄생을 알렸다.
국내에서도 지난 6일과 7일에 열린, 언론시사회와 ‘관 탈출 시사회’를 통해 평단과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뜨거운 반응과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외로 화제가 되고 있는 웰메이드 밀실 공포·스릴러 '이스케이프 룸'은 오는 3월 13일 전야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 '어스 (Us)' 3월 27일 개봉
2017년 '겟 아웃'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은 물론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조던 필 감독이 신작 '어스'를 선보인다.
'어스'는 해변으로 휴가를 떠난 한 가족에게 그들과 똑같은 모습을 한 정체불명의 불청객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카피문구와 가면으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공포에 질린 주인공 ‘애들레이드 (루피타 뇽)’의 모습이 담긴 메인 포스터에서 압도적인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 달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된 후, 폭발적인 조회 수와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개봉 전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랙 팬서'에서 함께 출연했던 루피타 뇽과 윈스턴 듀크가 윌슨 부부를 연기하고, 엘리자베스 모스, '아쿠아맨'의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등도 출연한다. 조던 필 감독은 직접 '어스'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또 한 번의 신선한 충격과 공포를 예고했다.
상상하기 힘든, 예측불허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조던 필 감독의 탄탄한 연출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어스'의 흥행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겟 아웃'에 이어, 또 다시 전 세계에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어스'는 오는 3월 2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