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 들어온 ‘블록체인’…퀵서비스도 암호화폐로 결제해요

CES 2019의 주요 테마 블록체인,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선점 경쟁 본격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는 블록체인이 11가지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선정, 블록체인 및 디지털화폐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블록체인을 키워드로 CES에 참여한 기업만 38곳으로, 이 중 9개 기업은 프랑스 기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고, 미국 기업이 5개로 뒤를 이었다. 중국과 대만에서도 각각 2개 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블록체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IT기업인 IBM은 중국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중국기업인 에너지블록체인랩과 함께 탄소배출 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록체인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 단계를 밟는 모습이다. 실제로 LG CNS가 지난해 6월 수주한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이 1월 말 시범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해당 플랫폼은 모바일 상품권, 문서인증, 디지털 신분증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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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서비스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딜리버리 기업인 볼트테크놀로지(이하 볼트)의 약진이 눈에 띈다. 볼트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배송서비스로 배송품질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볼트 딜리버리 앱(VOLT Delivery APP)’ 베타버전을 출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볼트 딜리버리 앱에서는 배송서비스 이용 시 손쉽게 출발지와 도착지 정보를 입력할 수 있으며, 배송할 물품 종류, 배송기사 방문시간, 운송수단 등도 터치만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현금이나 카드 외에 암호화폐인 VOLT코인(ACDC)으로 실제 결제가 가능하다.

볼트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의 상용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자사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용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베타버전으로 운영 중인 볼트 딜리버리 앱 역시 이용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더욱 완벽한 서비스로 시장에 안착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