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자전거 등 근거리 이동수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Mobility)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엘렉트렉(Electrek) 등 외신은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전기 자전거 공유 시장이 차량 공유 시장을 앞질렀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역 언론인 새크라멘토 비(The Scaramento Bee)는 점프 자전거 이용자 수가 우버 차량 공유 서비스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시민 중 점프 바이크 사용자가 우버자동차 사용자 비율보다 47~53% 더 높았다.
알렉스 헤글린 세크라멘토 점프 바이크 프로그램 책임자는 “불과 5개월 만에 이런 성과를 내서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는 점프 바이크가 우버 공유 차량을 추월한 첫 번째 지역이다. 우버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를 예상했고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버는 차량 공유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사업을 확장했다. 작년 4월 전기 자전거 공유업체 점프 인수를 시작으로, 10월에는 공유 전기 스쿠터를 점프에 도입했다. 1년도 되지 않아 우버 공유 차량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점프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우버는 16개 도시에서 공유 차량과 점프 바이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도시 내 개별 운송 수단은 자동차가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돼야 한다”며 “10년 후 대체 운송 수단이 전체 거래의 50%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3월 카카오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타트업 '일레클'은 작년 11월부터 시범 서비스 중이고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 '따릉이'도 전기 자전거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