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편안함'.. 여성 속옷 시장에 이는 '자기 몸 긍정주의' 물결

컴포트랩, '내 브라렛 찾기' 빅데이터 공개.. 우리나라 여성 브라 관련 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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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나 체형과 관계없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는 '자기 몸 긍정주의'가 점차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패션계에서도 이를 반영한 아이템들을 쏟아내고 있다.

의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속옷도 다르지 않다. 최근 여성 속옷의 트렌드는 몸매를 강조하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눈을 사로잡는 속옷보다는 속옷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속옷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편안한 착용감을 추구하는 브라렛(노와이어 브라)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브라렛 제품들이 여성 속옷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자기 몸 긍정주의 확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브라렛 전문 브랜드 '컴포트랩'은 빅데이터 전문가에 의해 고객들의 착용 후기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발한 체형별 언더웨어 추천 시스템 '내 브라렛 찾기'를 6개월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여성 고객들의 속옷과 관련된 5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우리나라 여성 가슴 체형 및 브라 선호도에 대한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통계를 소개했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주 연령대는 20대(40%)와 30대(26%)였으나, 4~60대가 차지하는 총비율도 9.3%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빅사이즈 브라를 제품군에 포함하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A컵부터 G컵까지의 고객들이 내 브라렛 찾기를 통해 체형별 브라렛 추천을 받았다.

이용자들 중 밑가슴둘레의 비율은 75cm, 80cm의 합계 비중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85cm(15%)와 70cm(13%)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브라렛 표준 사이즈 가운데 1위는 75A가 1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80A(9.1%), 75B(8.1%)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즈뿐만 아니라 가슴 형태에 대한 통계도 살펴볼 수 있다. 제일 많은 형태로는 '옆으로 벌어진 가슴(40%)', 그 뒤를 이어 '처지고 벌어진 가슴(19%)'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둥근 가슴(18%)', '아래쪽으로 처진 가슴(12%)', '큰 가슴(11%)'순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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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가슴 크기는 좌우 균형 형태(42%) 보다 좌우 가슴크기가 다른 여성(58%)이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후크가 내장된 일반 브라가 착용자에게 주는 불편함을 알 수 있는 항목(날개 밴드 착용상태) 분석을 통해 제작 전제품이 노후크인 컴포트랩 제품의 강점이 부각되었다.

더불어 적당히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가슴 모양을 잡아주는 몰드 브라를 선호하고, 가슴 아래를 잡아주는 편안한 착용감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통해 자기 몸 긍정주의를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호하는 디자인 항목에서는 심플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디자인(41%), 여성스럽고 레이시한 디자인(33%), 겉 옷에 티 나지 않는 베이직한 디자인(26%)의 결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원하는 스타일은 해외 트렌드의 세련된 브라렛 스타일(16%)보다 적당히 몸매를 보정해주며 편안한 스타일(84%)이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브랜드 관계자는 "컴포트랩은 다양한 여성 소비자들의 가슴 사이즈와 체형에 맞는 브라렛 제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니즈 분석과 제품 개발로 여성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언더웨어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컴포트랩은 20년 차 브래지어 디자이너가 직접 제품을 개발하여 실용신안특허를 취득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와이어와 후크를 생략하여 편안하면서도 가슴 라인을 잡아주는 여자 속옷들을 출시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착용감과 기능성, 패션, 합리적인 가격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브랜드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8년도 하이서울 브랜드 언더웨어 부문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