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글로벌 태양광 시장 회복세 타고 실적개선

중견 태양광기업 신성이엔지가 글로벌 태양광시장 회복세를 타고 실적 개선 궤도에 올랐다. 최근 3개월 새 연간 태양전지 생산량(400㎿)의 절반이 넘는 240㎿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모듈과 발전소도 210억원 규모 국내외 공급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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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공장에서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는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모습. [자료: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11월 에프앤씨문백태양광발전소와 27억원, 올해 1월 덕신하우징과 15억원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계약했다. 태양광모듈도 지난해 11월 대만 모텍(Motech)과 115억원 수출 계약을 맺었고, 1월에는 국내 케이티이에 23억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미국 솔라리아에도 주력 상품인 고출력 태양광모듈 '파워XT'공급 계약을 체결해 납품 중이다. 파워XT는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제품으로, 세계 최대 수준 출력(400W)을 자랑한다.

제품은 태양전지를 잘라 기왓장처럼 이어 붙이면서 유효 면적도 늘리고, 출력을 높였다. 검정색으로 통일된 디자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파워XT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워 생산능력을 당초 계획보다 많은 70㎿(2개 라인)로 구축했다. 주문이 늘어나면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실적 중 가장 큰 물량은 북미 기업 실팹솔라와 240㎿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실팹솔라는 캐나다와 미국에 제조 설비를 보유한 태양광모듈 전문기업이다. 신성이엔지는 2012년부터 실팹솔라에 태양전지를 공급했다.

신성이엔지가 잇따라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에는 글로벌 태양광시장 회복세가 있다. 태양광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고효율 태양전지 가격은 와트당 0.1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시장 회복에 따라 올해 1월에는 최대 0.154달러로 10% 상승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 중국과 미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은 2020년까지 태양광 설치 누계 목표를 210GW에서 최대 270GW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도 설치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세이프가드 관세가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부분도 수요확대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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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신성이엔지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섭 사업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16년 신성이엔지에 합류해 재생에너지 사업부문과 기술연구소장을 맡으며 태양광 사업 확대와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김 사장은 “태양광 산업은 올해 변곡점을 넘어 2040년까지 발전 용량 기준으로 32%를 넘어 성장할 전망”이라며 “신성이엔지가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으로 안정된 수익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3개월 신성이엔지 계약 내용

[자료: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 글로벌 태양광 시장 회복세 타고 실적개선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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