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열리는 美, 위기 속 숨은기회 中... "맞춤형 시장진출 전략에 성패"

새해 수출은 5G 무선통신 상용화와 4차 산업혁명 확산을 토대로 한 맞춤형 시장진출 전략이 관건이다. 밀레니얼·Z세대 등 선진시장 신소비층 급부상과 신남방·신북방을 비롯한 국가간 협력 다변화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돌파구를 제공할 전망이다.

북미 간 무역분쟁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위기 속 숨은 기회' 또한 적지 않다.

KOTRA(사장 권평오)는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매년 초 세계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하는 컨퍼런스로 올해 20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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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사장 권평오)는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매년 초 세계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하는 컨퍼런스로 올해 20회째를 맞았다.(사진:박정은 기자)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기조발표와 함께 선진시장, 주력신흥시장, 신남방·신북방으로 세션을 나눠 발표를 진행했다. 전 세계 수출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개 KOTRA 해외지역본부장이 직접 연사로 나눠 권역별 주요 이슈와 진출전략을 소개했다.

현안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 지역본부장은 입을 모아 '위기 속 숨은 기회'를 강조했다.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공급망 대체와 5G 상용화에 뒤따르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수요에 막대한 기회가 잠재됐다는 분석이다.

손수득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올해 미국 주요 통신사는 5G 기술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수년간 275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5G 인프라 투자가 전체 GDP에 미치는 영향은 약 5000억 달러, 신규 창출 일자리도 미국 내에서만 300만개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중심 유통시장 재편 가속과 인구구조·소득·문화 변동에 따른 신규 소비층 등장도 긍정적인 요소로 봤다. 특히 미국전체 인구 7%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이민자와 밀레니얼·Z세대 등 신소비층은 케이팝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북미시장 진출 전략으로는 무역분쟁에 따른 공급선 전환을 제시했다. 중국이 차지해 온 1140억 달러 중간재 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벨류체인(GVC) 진입이다. 손 본부장은 관세 부담으로 공급선 변경을 고려하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도전적인 오퍼 등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여러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중국 역시 '위기로 쓰고 기회로 읽는다'는 한 마디로 정의됐다.

박한진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세계공장으로 많이 생산하며 성장하다보니 공급과잉이 심화됐고 이를 중국 정부가 스스로 개혁하는 과정에서 지표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여러 모로 중국 경제가 어려워 보이지만 내수확대와 개혁개방으로 돌파한다는 중국 정부의 확고한 정책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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