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광주의 한 이용원에서 60대 여주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업주가 타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0시 57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3층 건물 지하 이용원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같은 건물 2층 노래방 업주의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불은 8분 만에 진화됐으나, 현장에서는 침대 밑에 쓰러져 있는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은 이불에 덮인 채 발견됐는데, 입속에는 구겨 넣어진 카드전표 2매와 소형 제습제(실리카젤) 등 이물질이 들어있었다.
시신에서는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입안에서 그을음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봤을 때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이용원의 간판을 내걸었지만, 퇴폐 성매매 영업을 해 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용원 내부에는 6개의 침대가 놓여있고, 내실 2곳과 부엌 등 구조로 돼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누군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