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 최초로 유료멤버십 회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11월 연중 최대 할인 축제를 기점으로 신규회원을 대거 끌어모았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 달 기준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가입회원 수 9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0만명에 불과했던 회원 규모가 최근 한 달 만에 65만명 이상 늘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4월 서비스 도입 후 올해 10월 까지 월 평균 1만8000여명 신규회원을 확보했다. 이 달 급성장세를 감안하면 이르면 연내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 최초 유료멤버십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유료멤버십을 포함한 경영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면서 “유료멤버십은 현재 파일럿 형태로 운영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11일 실시한 G마켓·옥션 통합 연중 최대 프로모션 '빅스마일데이'를 기점으로 신규 가입자를 대거 끌어들였다. 스마일클럽 회원을 위한 무료배송, 할인쿠폰, 전용상품을 선보이면서 가입 욕구를 자극한 덕이다.
G마켓과 옥션은 각각 일반 회원에게 최대 10만5000원,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최대 2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차별화했다. 빅스마일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G마켓과 옥션을 방문한 고객에게 더 큰 할인 혜택을 주며 스마일클럽 가입을 유도했다. 가입 후 한 달 간 연회비 없이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와 3만7000원 상당 웰컴 기프트가 연 회비 3만원이라는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기간 누적 상품 판매량 3203만개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90만개, 매 시간 약 12만개를 판매했다.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한 판매자 매출은 전월 동기와 비교해 평균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스마일클럽 가입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혜택을 제공하면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폭을 키운 것이 적중했다.
이베이코리아는 100만 고객을 확보하면서 온라인쇼핑 유료멤버십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채널 충성도를 높이는 유료멤버십은 불특정 다수 대상 마케팅 비용보다 모객 및 매출 확보 차원에서 효율이 높다.
하지만 신용카드처럼 매년 일정 회비를 과금하는 서비스 특성상 소비자가 복수 채널에 가입하기에 심리적 부담이 크다. 현재 티몬 '슈퍼세이브'(약 10만명), 롯데홈쇼핑 '엘클럽'(1만명), 쿠팡 '로켓와우'(시범운용 중) 등이 고객 쟁탈전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비롯해 종합몰, TV홈쇼핑 등이 속속 유료멤버십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차별화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