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3D 스캐닝 기술로 광산 내부와 주변 환경을 디지털화한다. 이렇게 구축된 디지털 마이닝(Digital Mining) 정보는 광산 개발과 안전, 채광 및 운송 자동화 등 광산 스마트화에 활용한다. 기피 업종인 광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디지털 마이닝 랩'을 신설하고 지질 모델링, 입체측량, 3D 채굴안정성 해석 등 기술을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광물공사는 이미 개발된 3D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SW) 플랫폼(KmodStudio) 추가 모듈도 개발해 광산통합관리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한다.
디지털 마이닝은 광산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기기 장비에 ICT를 적용해 사람과 장치, 사물이 실시간 소통하면서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센서와 통신기술을 이용해 광산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업자와 장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운영하는 부분적 디지털화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채광·통기·운반·수배전 등 광산 내 모든 요인을 최적 설계·관리하면서 원가절감과 개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국내에서는 대성MDI, 성신미네필드 등이 갱내 차량 위치추적 솔루션을 사용 중이고, 한일시멘트가 작업생산 ERP를 도입했다.
광물공사는 디지털 마이닝 확대를 통해 국내 광업산업 고령화 및 인력부족 문제 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광업산업은 광산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이직율 증가 및 인력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개발 광산은 심부화와 작업환경 문제로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 경험에 의존한 개발로 수익성도 낮아지는 추세다.
신설된 디지털 마이닝 랩은 드론 및 3D 레이저 스캐닝을 활용한 광산 모델링, 탐사자료 융합해석 및 지질모델링, ICT 활용 분야 등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경험에 의존했던 채광방법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고, 작업자 장비 위치인식 모니터링으로 충돌방지 및 붕락 예측도 가능하다. 광물공사는 관련 모듈을 개발, KmodStudio 플랫폼에 추가해 국내외 광업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물공사는 디지털 마이닝 확산을 통해 광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유능한 인력수급을 통해 스마트 광업산업 혁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광산 현대화 및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비싸고 호환성도 떨어져 국내 기업이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KmodStudio 플랫폼을 통해 3D 모델링 등 디지털 마이닝 기술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