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업가치 1조원 넘는 유니콘 핀테크 30개...작년보다 7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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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개 핀테크 기업을 핵심 사업 별로 분류한 표 <출처=CB인사이트>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이 넘는 유니콘 핀테크 기업이 전년 보다 7개사 늘어난 30개사가 됐다고 일본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억달러를 넘는 거액의 투자가 이미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으면서 올해 핀테크 역대 최대 투자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벤처동향 전문조사기업 CB인사이트는 전 세계 4000개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건전성, 성장성 등을 고려해 상위 250개사를 선정, 발표했다. 올해가 두 번째다.

2017년부터 10월 현재까지 250개 기업은 373건에서 총 318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2013년부터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메가 라운드'는 83건이 있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33건이 이뤄졌다. 이미 작년 전체 23건을 넘어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계속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113개 신규 기업이 핀테크250에 포함됐다. 전체 250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6%는 미국에 있으며, 그 다음으로 영국과 인도에 많았다.

25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핀테크 투자에 가장 적극적 벤처캐피털(VC)은 미국의 리빗캐피털이었다.

리빗캐피털은 브라질의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 영국의 모바일 뱅킹서비스 레볼루트, 인도의 보험비교서비스 '폴리시 바자르', 미국의 인사관리서비스 구스토,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다양하게 출자했다.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핀테크 기업은 중국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었다.

앤트파이낸셜은 올해 4~6월 중에 실시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40억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누적 자금 조달 금액만 총 191억달러에 이른다.

해당 기간 중 투자회사(Exit)에 성공한 핀테크 기업은 22개사였다. 이 중 절반(11개)은 기업공개(IPO)를, 나머지는 인수합병(M&A)으로 나타났다.

가장 크게 IPO에 성공한 기업은 작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인터넷보험회사 종안보험이었다. 상장 첫 날 거래 종료 시점의 시가총액은 110억달러였다. 그 다음으로 네덜란드의 결제서비스회사 애드옌이 꼽혔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애드옌은 상장 초기 시가총액은 83억달러였는데, 현재는 갑절 이상 늘어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핀테크 분야 M&A 중 최대 규모는 미국 페이팔에 인수된 스웨덴 결제플랫폼 아이제틀로 확인됐다. 인수 금액은 22억달러로 이는 아이제틀이 당초 계획했던 IPO 조달 예정 금액의 2배 이상이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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