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 벵갈 고양이가 깜짝 등장했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9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된 퓨마가 사살된 사건을 두고 정부의 과잉대응을 지적하기 위해 퓨마와 닮은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진태 의원은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지 1시간 35분 만에 NSC 회의가 열렸다. 지난해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2시간 33분 만에 회의가 열렸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 가장 온순하다”며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인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국무조정실정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마취총을 쐈지만 마취가 되지 않아 사살했다.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 국민을 위협했을 때 정부를 얼마나 비난했을까 우려됐다. 현장에서 정부와 협의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