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술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유럽시장이 더욱 단단하게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만들어진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스테이션F에서 “27개국 시장을 더 잘 통합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성공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경쟁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를 '창업국가'에서 세계적 기술 국가 반열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이날 스테이션F 타운홀 미팅 전에 그는 엘리제궁에서 25명의 프랑스 고위직 기술 전문가들을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등과 같은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기술친화적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이 되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과 같은 미국 기술 대기업의 CEO를 잇달아 만나 글로벌 대기업의 프랑스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또 프랑스 파리의 떠오르는 스타트업 집결지를 종종 찾아 그들의 혁신 노력을 격려했다.
프랑스 디지털 장관이 지난달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까지 프랑스에는 최소 1억5000만유로의 자금을 조달하는 몇 개의 회사들이 생겨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국가가 해야할 주요한 일은 통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정당한 세금을 내도록 하고, 기술직 종사자들의 이민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기술회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를 요청하며, 유럽 기업들에 기술분야에서 유럽을 위한 큰 야망을 가지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고는 가장 큰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현재는 가장 큰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