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판매 호조로 8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도 IANS통신과 이코노믹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Gfk를 인용, 삼성전자가 8월 인도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점유율 62.5%(판매량 기준, 판매액 기준 60.0%)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선 4만루피(약 62만원)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 휴대폰으로 분류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인도 소비자 소득 수준을 고려해 3만루피(약 46만원) 이상도 프리미엄 휴대폰으로 간주한다. 이 기준을 적용해도 삼성전자는 8월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55.0%(판매량)를 기록, 1위를 지켰다.
앞서 1분기 인도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원플러스가 40.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결과를 갤럭시노트9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에서 갤럭시노트9은 8월 24일 출시했다. 사전 예약은 8월 10일 시작했다.
인도 삼성전자 매니저 아디트야 바바르는 “갤럭시노트9 출시 때 캐시백 등 고객 중심의 구매 정책이 성공했다”며 “갤럭시노트9 판매량이 늘고 있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만4000루피(약 37만원) 수준의 갤럭시A7을 출시했고 11일 3만루피대 갤럭시A9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매장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15만개인 현지 매장 수를 올해 말까지 20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샤오미와 시장점유율 1%P 차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라 2분기 1위 업체가 달라질 정도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인도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6년 1억1300만대에서 2019년 1억6000만대, 2020년 1억765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