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키키 키린이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키키 키린은 일본 국민여배우로 194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1년 극단에 입단하며 연기 인생을 걸어왔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도쿄타워’ ‘내 어머니의 인생’, ‘걸어도 걸어도’, ‘악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있으며, 유작으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가족’이다.
특히 ‘어느가족’에서 키키 키린은 할머니 하츠에 시바타로 역을 맡아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극 중 하츠에 시바타가 죽기 전 가족들과 함께 한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하츠에 시바타는 바다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입모양으로 “다들 고마웠어..”라고 말하는데 이는 시나리오에 없던 대사로 키키 키린이 즉흥적으로 한 대사였다. 이는 키키 키린의 생전 마지막 대사가 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촬영 당시에 모르고 있다 편집하며 키키 키린의 입모양을 보고 시나리오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은 키키 키린에 대해 “영화의 주제와 중요한 핵심에 대해 배우로서 포착하고, 본인이 받아들이고 잡아낸 것에 대해 연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꺼내놓는 배우”라며 “배우가 꺼내놓은 걸 받아칠 수 있는 연출을 하도록 신경쓰고 있다. 이런 배우가 현장에 있다는 건 감사하고 혜택을 받는 일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