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을 앞두고 기업이 시스템 정비에 나선 기간을 틈타 해킹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안 전문가들은 기업이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백업 네트워킹 장비를 이용하는 사이에 해킹 시도가 더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데니스 데블린 보안연구소 포네몬 인스티투드 연구원은 "기업들이 정보를 백업 사이트로 옮기고 임시 네트워크나 위성 전화와 같은 비상 장비를 이용할때 시스템과 데이터가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라 게가 껍질을 옮기는 것과 같다"며 "다른 껍질로 옮겨가는 시기가 가장 취약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적인 직원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이버 보안 직원과 소통한다고 생각하면서 속임수에 걸려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블린 연구원은 "비상상황에는 잘 모르는 이와 생소한 기술로 일해야 한다"며 "이는 잠재적인 보안 취약성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의 강풍이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안운영책임자인 마졸라는 “허리케인에 따른 홍수와 강풍이 중앙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파괴하면 회사의 데이터가 보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50여개 체인을 가진 초이스 호텔 인터내셔널은 직원들에게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지 말고 직접 만나서 대화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호텔 측은 과거 허리케인이 왔을때도 호텔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