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 주간 톱랭킹 오른두산 ‘김재환, 타격감 불타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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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대회 직전만 하더라도 타격 침체를 겪었다.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월간 타율 4할대를 기록했으나, 8월 12경기에서는 0.267에 홈런은 한 개에 불과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보기 좋게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그 타격감이 KBO 리그로 돌아온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활약이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연패를 작성한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모두 출장해 타율 0.348, 1홈런, 6타점을 기록한 두산 김재환 이야기다.

맹활약을 이어간 덕분에 김재환은 주간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1위(127.1점)에 등극했다. 올 시즌 김재환이 주간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리그 타자 중 가장 많다(로맥, 호잉 각각 2회).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은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홈런, 7타점. 안타 9개 중 장타만 5개에 달했다(2루타 2개). 식지 않는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율 부문 리그 6위까지 뛰어 올랐고, 박병호(넥센)과 함께 시즌 36홈런으로 1위 로맥(SK, 37홈런)을 한 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로맥은휴식기 이후 홈런 없이 4안타에 그쳤다.

이제 최다김재환은 더 큰 곳을 향한다. 우선 개인 한 시즌 홈런 기록이다. 커리어 하이인 2016년 37홈런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놓고 있어 무난히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KBO 리그 최초 3년 연속 300루타로, 9일 현재 298루타를 쌓아 역시 역사의 주인공을 눈 앞에 뒀다.

끝으로 베어스의 역사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은 전신인 OB 베어스 시절 두 명의 KBO 홈런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1995시즌 김상호가 25홈런, 1998시즌 타이론 우즈가 42개를 때려내 시즌 1위에 올랐다. 그러나 1998년부터 두산으로팀명을 바꾼 뒤 지난해까지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큰 구장을 쓰기 때문이다.

김재환이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있다. 물론 경쟁자들의 힘 또한 만만하지 않고, 김재환은 앞선 2년간 9월 이후 각각 4홈런에 그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경험이 발전으로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충연은 지난 주 3경기 4이닝 동안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나타냈다. 12타자를 상대해 최고 구속 151km/h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단 한 명도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주간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1위는 168점을 쌓은 최충연(삼성)에게 돌아갔다. 커리어 최고 경기를 펼친 노경은(롯데, 162.8점)도, 완벽하게 돌아온 헨리 소사(LG, 141.5점)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지난 한 주간 상황 중요도 1.5 이상 순간의 승부처에선 KIA 투타가 모두 강력한 활약을 나타냈다. 타선이 승리 기여도 점수 20.1점을 추가했고, 마운드도 5.3점을 보탰다. 승부처 성적과 이번 주 대진, 전주 대비 승부처 흐름을 종합한 결과 KIA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NC와 롯데, SK와 경기를 갖는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