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내달 세계 최대 출력 430W 태양광모듈 양산

신성이엔지가 다음 달 세계 최대 출력을 내는 태양광모듈을 양산한다. 공간 활용 극대화와 초고효율 태양광모듈 수요에 맞춘 제품이다. 회사는 양산 이전에 올해 생산 예정 제품 공급 계약 대부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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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출력 430W를 내는 신성이엔지의 파워XT. [자료: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다음 달부터 72셀 사이즈로 최대 430W 출력을 낼 수 있는 태양광모듈 '파워XT' 양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동일한 기술로 제작하는 60셀 사이즈 제품은 최대 출력 360W을 낸다. 회사는 연간 70㎿ 규모로 파워XT 모듈 생산을 시작한 후 시장 반응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태양광모듈 한 장이 430W 출력을 내는 것은 세계 최대 수준이다. 퀀텀셀·하프셀 기술을 적용한 한화큐셀 '큐피크' 제품과 양면수광형·첼로기술을 적용한 LG전자 '네온2'도 최대 출력이 400W다.

신성이엔지 파워XT는 유사한 면적에서 더 높은 출력 값을 내기 위해 우주선에 부착하는 태양광모듈 기술을 적용했다. 태양전지를 여러(다섯) 조각으로 절단, 모듈화로 인한 출력 감소를 최소화했다.

절단한 태양전지를 기왓장처럼 일부 겹쳐 배열했다. 전극에 의한 빛 반사 손실을 줄이고, 전체 공간을 효율 활용했다. 기왓장 형식으로 구성, 전류가 흐르는 '버스바'를 후면으로 연계하고, 전면에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최대화했다.

파워XT는 태양광모듈 프레임 내 태양전지를 효과 높게 배열한 고밀도 제품이다. 일반 모듈 대비 30~50W(최대 20%) 이상 높은 출력을 낸다. 고출력과 고효율로 발전 단가를 줄였기 때문에 땅값이 비싸고 입지가 제한된 국내 시장에 적합하다.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파워XT를 사용하면 100㎾ 태양광발전소 건설 시 설치 면적이 약 5% 감소한다.

제품 표면이 검은색인 수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건물 벽면이나 옥상에 설치하면 조화로운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 친환경 부자재 사용으로 환경 오염도 예방한다. 건물일체형태양광시스템(BIPV)으로 활용하기 좋다. 주택이나 빌딩 등 건물 옥상 공간의 좁은 면적에서도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일부 단점도 있다. 안형근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파워XT에 적용된 기술을 사용하면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일반 제품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 전압이 다소 높은 특성을 고려, 인버터 설치 설계도 바꿔야 한다.

김동섭 신성이엔지 부사장은 “일반 모듈 대비 높은 출력으로 부지가 협소한 국내 시장에 적합한 제품”이라면서 “앞으로 확대되는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고 태양광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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