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리뷰] 선미, '삶의 굴레 속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충고'

선미 1st mini '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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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가수 선미의 미니앨범 '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사진=박동선 기자)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가수 선미가 자신만의 음악정체성을 담은 앨범으로 K팝 대표 여성 솔로 아티스트라는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가수 선미의 미니앨범 '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아나운서 김일중의 사회 아래 △포토타임 △타이틀곡 '사이렌(Siren)' 무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감상 △기자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음원흥행과 함께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녹인 음악을 선보이는 첫 자리라는 부담감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내면서도, 국내 대표 여성 솔로 아티스트라 칭할만큼 막강한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는 물론 유쾌한 토크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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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가수 선미의 미니앨범 '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사진=박동선 기자)

◇'가시나·주인공 잇는 선미의 음악정체성' 선미 미니앨범 'Warning'

선미는 2007년 '국민 걸그룹'으로 불리던 원더걸스의 멤버로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아오다, 지난 2013년 싱글 '24시간이 모자라'를 시작으로 2014년 '보름달', 2017년 '가시나', 2018년 1월 '주인공' 등의 잇따른 싱글앨범으로 매혹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중을 또 다시 사로잡은 국내 최고의 솔로 여자가수 중 하나다.

그녀의 새 미니앨범 'Warning'은 원더걸스 해체 이후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나선 이래로 발표된 '가시나', '주인공' 등의 싱글앨범을 이어가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마무리하는 앨범으로서의 콘셉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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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가수 선미의 미니앨범 '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사진=박동선 기자)

특히 이번 앨범은 기존처럼 싱글형태로 한 곡만을 내세우지 않고, 기존까지의 곡들과 함께 자신이 직접 작사·곡, 편곡에 참여한 신곡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점에서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선미만의 음악세계와 그녀 스스로 갖고 있는 음악적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의의를 갖고 있다.

선미는 "타이틀곡 '사이렌'을 비롯해서 5곡을 작사·곡했다. 8개월만의 컴백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제 음악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중에게 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기존 곡에 비해 이번 앨범곡들은 제 작사·곡으로서 스스로의 음악이나 콘셉트 취향을 많이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역대급 강렬 후렴구, 완벽한 매혹의 경고성' 타이틀곡 '사이렌(Siren)'

앨범트랙은 타이틀곡 '사이렌(Siren)'을 필두로 △묵직한 비트와 은유적인 영문가사로 유혹하는 모습을 표현한 어딕트(Addict) △불규칙한 피아노선율 속에서 인생과 커브길, 몸의 굴곡을 3가지 위험한 곡선이라고 표현하는 다양한 보컬이 담긴 '곡선' △나른함과 우울함을 표현하듯 나즈막한 목소리와 색소폰의 어울림이 매력적인 '블랙펄(Black Pearl)' △공허함과 서정적인 매력과 함께, 다양한 보컬효과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담아낸 '비밀테이프' 등의 신곡과 함께 전작인 '가시나'와 '주인공'을 포함해 총 7곡으로 구성된다.

타이틀곡 '사이렌(Siren)'은 선미가 작사하고, 작곡가 프란츠(Frants)와 선미가 공동작곡해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은 신화 속 인어의 이야기와 현실적인 경고음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선미만의 보컬색과 음악적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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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가수 선미의 미니앨범 '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사진=박동선 기자)

실제 무대와 뮤비로 본 타이틀곡 '사이렌'은 기본 곡 레퍼런스가 '주인공'과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주요 포인트의 날카로움과 매력이 한층 더 배가됐다 볼 수 있다. 특히 서정적으로 느껴지는 기본 멜로디와 함께 몽환적인 전반부와 대비되는 강렬하고 날카로운 보이스컬러의 포인트 후렴구는 경고라는 기본적인 콘셉트를 극대화하는 듯 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안무동작과 표정등으로 만들어내는 선미 특유의 파격적인 안무와 함께, 티저영상에서 보였던 새장 속 선미의 모습이 댄스브릿지 퍼포먼스로 강렬하게 나타나는 등 특별한 감각을 담아내고 있다.

선미는 "신화 속 인어와 실제 경고음의 중의적 의미를 지닌 사이렌이 소재자체도 특이했고, 제 스스로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곡작업을 했다"라며 "사실 원더걸스 밴드활동 할 때 Why so lonely와 타이틀곡으로 경합했던 곡인데, 밴드편곡과 맞지 않아 보류됐었고, 이번에 선보이고자 새로운 모습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블랙펄은 현대인이 많이 앓는다고 이야기하는 가면성 우울증을 진주에 빗대 표현한 곡인데, 사실 한 직종이나 인물보다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분들이 겪을 수 있는 우울감을 표현했다. 이 노래로 많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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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가수 선미의 미니앨범 '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사진=박동선 기자)

◇선미, "앨범 'Warning',  선미라는 가수 정체성 확고하게 잡는 계기 됐으면"

전체적으로 선미의 타이틀곡 '사이렌(Siren)'을 포함한 첫 미니앨범 'Warning'은 단순한 남녀관계 속 경고라기 보다, 다양한 형태의 위험한 삶에 대한 경고와 충고, 소소한 위로를 선미만의 음악성으로 표현한 앨범이라 볼 수 있다.

선미는 "위험을 알리는 무거운 경고부터 소소한 모습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경고와 함께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고, 이번 앨범을 통해 '선미'라는 가수가 가진 정체성을 확고하게 자리잡는 계기로 삼고싶었다"라며 "진심을 담아 만든 곡으로 8개월만에 돌아왔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나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공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미는 이날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Warning' 전곡을 공개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팬쇼케이스를 통해 첫 공식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