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열풍이 가져온 것들

파워블로거로 시작된 1인 미디어 열풍이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1인 미디어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생겨났고, 기업에서는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인 미디어의 수입구조도 이전에는 별풍선이나 유튜브 광고수입으로 단순했지만 요즘은 기업과의 콜라보로 인한 수입 등 다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1인 미디어는 어느덧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힌다. 실제로 1인 미디어 열풍과 그들의 영향은 꾸준히 수직 상승 중이다.

기업과 지자체는 1인 미디어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MCN기업 트레져헌터와 신규 BJ 발굴과 방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J 직업 설명회와 BJ를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BJ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또한 개인방송을 막 시작하려는 초보 BJ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방송기술 지원도 돕고 있다.

지자체도 1인 미디어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는 최근 ‘2018 청년 소셜 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청년 소셜 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통해 해당 지역의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1인 미디어는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채널형 커머스 기업 디비디비는 인플루언서들이 디비디비 ‘마켓’에 노출되고 있는 상품을 자신의 콘텐츠 서비스 채널 및 SNS에 게시해 상품 판매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디비디비 서비스는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의 구매까지 연결해 셀러의 브랜드 입지를 높여 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홈쇼핑도 모바일 쇼핑 이용객이 증가하며 모바일 생방송에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이색 콘텐츠 발굴과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플루언서들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인 ‘네온(NEON)’을 오픈했으며,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화장품을 내놓거나 신제품 아이디어를 듣고 제품 출시에 반영하고 있다.

1인 미디어의 성장이 이어지며 인기BJ가 되고 싶거나 영향력 높은 BJ를 위한 앱도 나왔다. 모바일 앱 제작 플랫폼 ‘위니플’에서 출시한 BJ앱은 개인 방송 진행자와 팬이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고 정보 공유를 하는 앱이다. 개인 방송 진행자와 시청자는 방송이 종료되었거나, 방송 외 시간에도 실시간으로 BJ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BJ의 방송 스케줄 공유를 위한 공지 게시판,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스토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위니플 BJ앱을 사용하면 BJ는 브랜딩 효과와 열혈 팬 관리를, 시청자는 소통과 참여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미디어 분야는 아이디어와 상상력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1인 미디어가 지금처럼 꾸준한 상향곡선을 그려 국내 미디어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