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의 이유..."더 이상 물러날 곳 없었던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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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일본을 제압했다.

지난 19일 열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이 일본을 1-0으로 꺾었으며 전반 3분 만에 골을 성공시킨 베트남은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감독은 앞서 방송된 '블랙하우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솔직히 나는 한국축구에서 거의 퇴출된 상태였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나에게 기회를 준 베트남에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라며 "하지만 내 속은 대한민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고,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베트남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 선수들은 이겨본 기억이 없어 스스로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며 "라커룸에 갔더니 다 시무룩하게 있더라. 경기는 졌지만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죄인처럼 있는 모습이 보기가 싫더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