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후속,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현대자동차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G80 후속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입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구동모터 없이 시동 발전기만으로 효율성을 향상한 차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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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판 중인 제네시스 G80. 내년 하반기 신형 모델이 출시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G80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라인업에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이를 위해 최근 양산형 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신형 G80은 현재 1차 완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카를 제작해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새롭게 개발한 대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모두 바꾼다. 차체는 제네시스 콘셉트카 에센시아를 통해 선보인 차세대 디자인 기조를 입혔다. 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은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을 적용, 더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이 주력이다. 3.3리터와 3.8리터 가솔린 엔진, 2.2리터 디젤 엔진으로 구성한다. 여기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함께 일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함께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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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차세대 디자인 기조를 보여주는 에센시아 콘셉트.

신형 G80에 탑재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고출력을 요구하는 주요 전장부품에 기존 12V보다 4배 높은 48V 전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부품 고도화로 신차들은 과거보다 더 높은 전압을 요구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가 차량 구동에 적극 개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차량 구동을 내연기관이 주도하면서 48V 전기모터가 엔진 효율을 높인다. 엔진 핵심 장치를 48V 전기모터로 구동하면 더 작은 엔진으로 큰 힘을 낼 수 있다.

최대 강점은 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하다 점이다. 기존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배터리와 모터 등 부품 추가로 400만~500만원가량 가격 인상이 요인이 발생한다. 그러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비교적 단순한 부품 추가로 인상 폭을 1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연비는 15% 이상 개선하고 배출가스도 줄일 수 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2025년 글로벌 신차 판매 10%가량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로 채워질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향후 G80에 이어 2020년 출시할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등 다른 라인업으로도 전동화 파워트레인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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