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재기발랄함이 매력적인 연예계 대표 비글돌 비투비가 시원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담은 유쾌발랄한 무대로 한 여름의 시원함을 선사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다섯 번째 단독콘서트 '2018 비투비타임-This is Us(2018 BTOB TIME-This is Us)'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2018 비투비타임-This is Us'는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무렵 열렸던 '2017 비투비 타임(BTOB TIME)-우리들의 이야기' 이후 약 8개월만에 열리는 콘서트이자, 데뷔 이래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단독공연이다.
특히 이 공연은 2015년 발표된 '괜찮아요'를 시작으로 집으로 가는 길·봄날의 기억·기도·MOVIE(무비)·그리워하다·너없인 안된다 등 숱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비투비가 재계약과 리더 서은광 입대발표 등의 이슈 가운데서도 굳건하게 자리잡고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콘서트라는 의의를 갖는다.
여기에 아이돌로서의 비투비가 가진 가창력고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재기발랄함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구성으로 전석매진 신화를 기록하는 비투비답게, 관객의 선택에 따라 콘셉트 구성이 달라지는 콘서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면에 내세워 소통하는 무대로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공연은 콘서트 첫 날 펼쳐진 무대들로, 스탠딩 및 좌석까지 총 1만2000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공식 응원봉과 슬로건을 든 채 잔잔함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오가는 무대 위의 비투비와 열광적인 호흡을 나누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을 진행순서대로 나눠 살펴본다.
◇'노래로 만드는 시원한 바람' 공연 전반부
공연 전반부는 재기발랄함 속에 숨겨진 비투비 본연의 아티스트 매력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메인무대 장막에 비춰진 팬사랑 메시지를 시작으로 The Feeling부터 Yeah까지 7트랙으로 구성된 전반부 무대는 라이브밴드와 함께하는 비투비의 가창력과 화음을 깊게 느낄 수 있는 공연들이 펼쳐졌다.
특히 발라드를 중심으로 스윙재즈, 댄스 등 장르를 오가면서도 깊고 강렬하게 울리는 비투비의 보컬은 관객들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발라드가 주는 짙은 감성매력을 제대로 전하는 비투비의 모습은, 말 그대로 음악을 즐기는 아티스트의 표상을 떠오르게 했다.
요컨대 비투비의 공연 초반부는 '아이돌=퍼포먼스'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재기발랄함 속에 감춰진 아티스트 비투비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예능 재간둥이' 비투비, 음악의 재치를 드러내다
공연 중반부는 비투비 멤버들이 멜로디(팬클럽명)를 만나러 간다는 콘셉트 아래 상영된 인트로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임현식-프니엘·육성재-이창섭-정일훈-이민혁-서은광 등 멤버별 개별무대와 함께 최근 발표된 유닛그룹 '비투비 블루'의 비가 내리면과 이민혁-정일훈-프니엘 등 래퍼 3인방이 만드는 Ice Breaker 등 유닛무대로 구성된 공연 중반부는 예능에서의 재기발랄한 매력처럼 이들의 다채로운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들로 구성됐다.
특히 멤버별 솔로무대들은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가창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공연 자체의 품격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보통 라이브밴드와 함께하는 콘서트공연에서는 베이스볼륨 조절이 어려우므로 웬만한 가창력으로는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묻히게 마련이지만, 비투비 멤버들은 혼자 채우는 무대로 믿기 어려울만큼 풍성한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비투비 블루의 '비가 내리면' 무대는 짙은 감성과 가창력을 깊게 느낄 수 있었으며, 이들의 첫 데뷔무대를 그대로 묘사한 Imagine무대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모두 선사하는 모습으로, 이들의 유쾌한 매력을 전하는 듯 했다.
전체적으로 비투비 공연의 중반부는 다이내믹함과 유쾌함이 돋보이는 이들의 다양한 매력만큼 풍부한 음악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끝까지 단단한 기본기 속 새로운 미래 보이다' 비투비타임 'This is Us'
공연 후반부는 Guitar·기도·너없인 안된다 등 히트곡 7곡 라인업으로 구성, 데뷔 7년을 맞이한 비투비의 인기비결을 엿보게 하면서 또 다른 시작과 발전을 느끼게 하는 공연들이 펼쳐졌다.
특히 공연 초반부터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음높이나 가창력이 꾸준히 유지되는 부분 자체는 비투비의 단단한 음악기본기를 느끼게 했으며, 중앙 돌출무대를 오가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은 일선 아이돌 공연 이상의 깊은 인상을 남기며 또 다른 7년을 더 예견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듯 했다.
물론 측면무대를 오가는 빈도수가 좀 적은 듯 느껴졌고, 비교적 메인무대에서의 무대가 잩은 듯 느껴졌지만 스탠딩석과 아티스트의 안전보장이라는 점과 공연 1일차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가능한 수준이었다.
전체적으로 '2018 비투비타임-This is Us'는 데뷔 이후에도 재기발랄함 속에 숨은 겸손과 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비투비의 저력을 드러내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 임현식은 "오늘도 너무 여러분들 덕분에 감동받고 행복했다 감사드린다. 남은 2일동안도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프니엘은 "콘서트 첫 날,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다. 군 입대 하는 은광이형(리더)를 슬프게 보내면 스스로도 슬플 듯 하니, 웃으면서 다녀오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멤버 이민혁은 "매번 말씀드리기 때문에, 똑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으나.. 멜로디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당분간 저에게도 마지막 콘서트가 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먼저 입대하는 은광부터 동생들까지 갈 텐데, 그 시간까지 함께 해줄 멜로디덕분에 앞으로도 힘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멤버 이창섭은 "3일 콘서트 중 첫 콘서트가 막을 내릴때가 왔다. 아쉬운 마음이다. 최근에 '에드가 엘런 포' 할 때 마지막 곡이 영원이었는데, 그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더라. 우리 함께 영원하자"라고 말했다.
멤버 정일훈은 "평일 늦은시간임에도 자리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때문에 7년간 좋은 기운 받아서 여기까지 온 듯하다. 앞으로도 씩씩하게 헤쳐나갈테니 잘 지켜봐주시고, 앞으로 남은 이틀 신나게 놀고 울고 다 해보자"라고 말했다.
멤버 육성재는 "더운데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 7명 7년 함께 해왔고 여러분들과 함께 해왔다. 다시 모여서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때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무조건 7명 뭉칠테니 약속해달라"라고 말했다.
리더 서은광은 "전부터 똑같은 마음이지만 사는게 행복하고 감사드린다. 입대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연락해주시고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성장하고 좋은 음악과 무대, 모습으로 보답해드릴테니 항상 비투비 곁에 있어달라. 제가 없을 때의 비투비 음악색깔도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