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기반 영상제작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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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원작 웹툰 기반 영상제작에 뛰어든다.

네이버웹툰(대표 김준구)은 원작 웹툰과 영화 제작을 연결하는 IP 브릿지 컴퍼니 '스튜디오N'을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자본금은 네이버웹툰이 전액 출자했다.

권미경 전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대표다. 권 대표는 역대 극장가 최고 흥행 작품인 명량(2014)을 비롯해 국제시장(2015), 베테랑(2015), 아가씨(2016) 등의 투자와 마케팅, 배급 등을 총괄했다.

스튜디오N은 권 대표의 전문성과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원작 웹툰이 영상화 되도록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기존 제작사와 영화·드라마를 공동제작하는 형태다. 그동안 트렌디한 웹툰을 발굴해 온 네이버웹툰의 콘텐츠 선순환이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웹툰·웹소설을 영화와 드라마라는 새로운 문화 형태로 접목, 확산시키면서 네이버웹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작가 수익도 늘리려는 구상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스튜디오N을 통한 웹툰 영화화 기획 작업이 원작 생명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작품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네이버웹툰이 지난 십수년간 다져놓은 작가들과의 신뢰, 작품 선별 능력도 가교 역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웹툰 원작을 영화와 드라마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웹툰 특유의 개성과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차별화하겠다”면서 “특히 기존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들과 협력하는 IP 브릿지 컴퍼니로서 새로운 상생 모델과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글로벌 무대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하루 모바일 방문자수만 800만명에 달하는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이다. 한국 외에도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글로벌 기준 46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했다. 2000개가 넘는 오리지널 웹툰을 제공하고, 탄탄한 자체 IP를 통해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콘텐츠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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