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을 향한 추가폭로가 이어지며, 진실 공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거장의 민낯 그후’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서 방송된 1편 피해자를 제외하고, 영화 현장 분장 스태프D, 유명 여배우 E, K 등의 목격담 경험담이 새롭게 폭로됐다.
김기덕 감독에게 피해를 입은 배우와 친분이 있던 배우 E씨는 “정말 10년 이상 고통을 줬던 여배우가 당한 고통,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세월을 보낸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며 김기덕 감독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타난 김기덕 감독은 “방송에 나온 만큼의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합작이라든지 엄청난 것들의 피해가 크다. 저를 믿는 메이저 제작자가 공동제작을 하자고 해서 영화 한 편을 각본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이 입은 피해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배우 A씨는 피해를 입은 배우들을 언급하 “꿈을 잃은 정도가 아니다.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도 왔다. 삶을 마비시킨 거다. 다른 일 자체를 못한다. 그 안에 인생이 묶여 있는 거다”라며 피해자들의 현실에 대해 말했다.
해당 방송 후 김기덕 측 변호인은 뉴시스를 통해 "익명을 이용한 여론 재판이 아니라 정식 사법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며 "김기덕이 'PD수첩' 때문에 수사·재판 없이 강간범으로 낙인찍혔다. 개봉예정 영화는 취소됐다. 밖에 나갈 수 없고 밥 한 끼도 사먹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여배우들은 언론에서 익명으로 하지 말고 수사·사법기관에서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