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7일 서울경제는 법조계의 말을 빌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을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구속됐다고 밝혔다.
허희수 부사장은 공범들과 함께 대만 등지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서 흡연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마를 밀반입한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허 부사장을 조만간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허희수 부사장의 갑작스런 대마 밀수 혐의에 SPC그룹 역시 위기를 맞았다. 최근 국세청에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오너일가의 마약사건까지 일어나며 그룹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허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며 대처했다.
SPC그룹은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SPC 그룹 허영인 회장은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경영일선에 두고 그룹 승계에 대해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