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기 좋은 따뜻한 봄 여행 코스도 인기
남도의 깊숙한 골짜기, 섬진강과 보성강 그리고 지리산에 폭 쌓인 곡성은 볼수록 매력 있는 이른바 볼매 여행지다. 영화 ‘곡성’의 흥행으로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곡성을 찾지만, 대부분 곡성을 어떻게 여행 해야 할지 몰라 반나절만 잠깐 머물다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곡성다움에 매료돼 귀촌 한 사람들이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의 도움을 받아 주민사업체 <섬진강두꺼비>를 꾸렸다. 한국관광공사는 강소 주민사업체 <섬진강 두꺼비>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섬진강 두꺼비>는 여행자카페 ‘1933오후’와 주민여행사 ‘그리고곡성’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읍내에 위치한 여행자카페 ‘1933오후’는 곡성여행의 출발지로서 여행자들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직접 로스팅한 핸드드립커피를 비롯하여 수제차를 주문할 수 있으며, 곡성 주민이 만든 수제품 기념품을 판매한다.
'그리고곡성'은 곡성 지역의 여행과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민여행사이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곡성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계절별 여행 프로그램 ‘곡성한바퀴’를 기획했으며, 그 밖에 '장담그는여행', '곡성맛담'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곡성한바퀴’의 "꽃바람 봄여행"과 "개미진 여름여행"은 특히나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이다.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두 달여간 진행되는 "꽃바람 봄여행"은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두계외갓집마을(외할머니밥상, 토란화전 체험), 두가현 한옥카페, 섬진강 기차마을을 거치는 프로그램으로 봄날의 따뜻한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7월 28일, 8월 4일, 8월 11일, 8월 18일 진행되는 "개미진 여름여행"은 곡성역에서 용암마을을 거쳐 다시 곡성역으로 이어지는 알찬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차 있어 자녀와 함께 잊지 못할 여름방학을 계획 중인 가족단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