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를 알리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구례만의 새로운 문화가 되다
전남 구례군 지역 주민들이 특화작물을 활용한 특별한 카페와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구례삼촌 쑥부쟁이'는 쑥부쟁이에 얽힌 '불쟁이의 딸' 전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브랜드다. 이름조차 생소한 쑥부쟁이를 이용해 쿠키, 머핀, 떡, 라테 등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 2층에 카페와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넓은 주차장도 갖춰져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쑥부쟁이는 쌉싸래하고 상큼한 맛이 나는 국화과 야생초로 질감이 부드러우며 칼륨과 비타민C, 철분이 풍부하다. 이처럼 물 맑고 공기 좋은 구례군의 특화작물인 쑥부쟁이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개발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 지역 홍보는 물론이고 쑥부쟁이를 재배하는 지역농가 소득 증대에까지 기여하고 있다..
구례삼촌 측은 "쑥부쟁이로 만든 다양한 식음상품을 알리고, 마음에 가닿는 스토리를 개발해 친숙한 쑥부쟁이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라며 "특정 계절에만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의 한계를 '구례삼촌 쑥부쟁이'로 극복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닿는 구례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의 지원은 구례삼촌 쑥부쟁이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관광두레 리더스라는 강소 주민사업체를 선별해 이들의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며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례삼촌 쑥부쟁이에서 구례의 맛을 경험했다면 인근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예술인길 57에 위치한 '구례예술인마을'의 '토요오픈스튜디오'에서는 온몸으로 구례를 느껴볼 수 있다.
개인 창작공간인 예술가들의 집을 오픈해 방문객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구례예술인마을. 이곳은 화가, 조각가, 도예가 등 은퇴를 앞둔 30여 가구의 예술가들이 거주와 예술작업, 전시를 위해 삶의 터전을 옮겨와 모여 살며 조성됐다.
마을을 보다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창작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운영하기 시작한 '토요오픈스튜디오'는 개인 창작공간인 예술가들의 집을 오픈해 방문객과 함께 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박찬국 아트디렉터를 만나 정기 오픈스튜디오를 기획하고 자체 시범운영을 진행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의 작업공간을 공개해 손님을 맞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나 2세대 청년예술가들과 지역예술가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계기와 장을 만들자는데 모두가 뜻을 모았다. 토요오픈스튜디오 운영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젊은 예술가들의 이주와 정착을 지원하며 구례의 창작과 소통의 공간이자 보다 장기적인 문화 예술 거점으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