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삼 대령과 송영무 국방장관의 진실공방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박선영 PD와 김현정 앵커가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4일 열린 국방 국방위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100기무부대장이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민병삼 대령은 이날 지난 9일 열린 장간 주재 간담회에서 송 장관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에 대해 위수령은 잘못된 게 아니다. 법조계에서 문의해 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문건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 생각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송 장관은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내가 거짓말을 한단 말이냐”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을 펼쳤다.
박선영PD는 직접 민병삼 대령에게 해당 사실에 대해 다시 물었다. 박PD에 따르면 민병삼 대령은 “거짓말일 수가 없다. 어떻게 청와대 안보실 1차장과 장관을 앞에두고 소설을 쓸 수 있었겠냐”며 반박했다.
실제 민 대령의 음성통화에서도 “기무사와 관련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 적었다. 두 차례 걸쳐 기무사와 관련된 말씀을 하셨다. 제가 거짓말을 한다면 감히 안보실 2차장님이 했다고 소설을 쓸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에 제작진은 ‘증거나 증인’ 혹은 입증자료가 있냐 물었으나, 간담회 당시 A4용지 이면지에 해당 발언을 손글씨로 적었으나, 해당 메모는 현재 파쇄 된 상태. 하지만 간담회 직후 기무부대 운영과장에게 해당 메모를 넘겼고, 민 대령이 적은 메모를 토대로 문건을 만들어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김현정 앵커는 국방부는 해당 문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민병삼 대령이 장관 동향 보고서를 작성해 사실이 아닌 걸 첩보 사항인 것처럼 거짓말을 한 거다.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하는 증거가 될 뿐”이라며 국방부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민 대령은 7월 9일에 자신의 상황이 이렇게 될 것을 알고 문건을 미리 만들어두는 일이 가능했겠냐며 반박 입장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